국내 스낵 비중 10%대…라면 편중 타개
1년여간 신제품 개발 중 스낵이 약 35%
제과 기업 제치고 스낵 1위…글로벌·편의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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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이 1년여간 17종에 달하는 스낵 신제품을 쏟아내며, 라면에 이은 '제2 코어'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최근에도 편의점 4사별 포테토칩 신제품 4종을 동시에 출시했다. 편의점마다 각기 다른 맛을 선봬 고객이 취향껏 선택하도록 고안했다. /농심 |
[더팩트 | 손원태 기자] 농심이 최근 1년여간 17종에 달하는 스낵 신제품을 쏟아내며 라면에 이은 '제2 코어'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면에 편중된 국내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스낵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저출산 여파로 국내 스낵 시장이 정체기를 겪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편의점과 헬스앤뷰티(H&B) 채널을 거점 삼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의 올 상반기 별도 기준 국내 매출은 1조6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매출에누리(판매장려금·물류대행비 등) 제외 전 기준 주력인 라면 매출은 8247억원으로 0.5% 늘었고 스낵은 2129억원으로 0.1% 줄며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수출을 포함한 기타 부문 상반기 매출은 5125억원으로 15.0% 급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소비 둔화로 국내 사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K-푸드 열풍을 탄 수출 성장세로 전체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재 농심의 국내 매출 비중은 라면이 50%대, 스낵이 10%대 수준이다. 하지만 신제품 개발 비중을 보면 스낵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심의 상반기 보고서에 기재된 신제품 49종 중 스낵은 약 35%에 달하는 17종이다. 같은 기간 라면 신제품이 23종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스낵 육성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신제품의 면면도 다채롭다.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먹태깡의 후속작 고추장마요맛을 비롯해 1980년대 유행한 카레맛 스낵 비29와 생감자칩 클레오파트라를 재출시해 레트로 수요를 잡았다. 누룽지팝, 메론킥, 새우깡 와사비맛 등 기존 인기 브랜드의 확장형 제품도 잇따라 내놨다.
유통 채널별 맞춤형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테디셀러 포테토칩의 편의점 전용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CU는 솔티버터맛, GS25는 매콤까르보맛, 세븐일레븐은 버터갈릭새우맛, 이마트24는 크림치즈소시지맛으로 차별화했다.
아울러 올리브영,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닭다리너겟 양념치킨맛과 포테토칩 스위트콘맛 2종을 출시했다. 9월 한 달간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타운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방한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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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은 25일에도 올리브영,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닭다리너겟 양념치킨맛과 포테토칩 스위트콘맛 2종을 선보였다. 농심은 9월 한 달간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타운에서 외국인 관광객 상대로 팝업을 열며 마케팅을 펼친다. /농심 |
◆ 제과기업 제치고 스낵 1위…트렌드 신제품으로 승부
1965년 9월 롯데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농심은 라면 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유탕(기름에 튀기는) 제조 기술을 스낵에 접목했다. 1971년 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을, 1980년 첫 생감자칩 포테토칩을 내놓으며 입지를 굳혔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 국내 소매점 판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국내 스낵 시장점유율은 35.3%로 오리온(31.8%), 크라운제과(12.0%), 롯데웰푸드(11.2%), 해태제과식품(9.7%)을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제과 전문 기업들을 제치고 라면 회사가 스낵 시장 정상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농심이 스낵을 '제2 코어' 사업으로 육성하게 된 배경이다. 농심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글로벌 유통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신제품 중심의 스낵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낵 히트작의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펼쳐놓았다.
다만 농심의 스낵사업은 저출산 여파에 따른 주력 소비층(아동·청소년) 인구 감소로 최근 3년간 정체기를 맞고 있다. FIS 기준 국내 스낵 소매점 판매액은 2023년 1조7506억원에서 2025년 1조6327억원으로 6.7% 줄었다. 농심의 스낵 매출 역시 2023년 4328억원에서 2025년 4251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는 새로운 안주스낵 육포깡을 출시하고, 포테토칩 '뿌먹' 챌린지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낵시장을 이끌어왔다"며 "하반기 역시 고객의 일상 속 경험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하겠다"고 밝혔다.
tellme@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