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등 다채로운 공연 예고

[더팩트ㅣ부산=최수빈 기자] 14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한국 코미디계의 역사 故 전유성 추모부터 국내외 코미디언들의 개성 넘치는 공연으로 현장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과거와 현재를 잇고 세대와 국경을 넘나든 '부코페'가 열흘간의 웃음 축제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제14회 '부코페' 개막식이 21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됐다. 지석진과 양상국이 진행을 맡아 아시아 최초·최대 규모 국제 코미디 축제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또한 1800여 명의 관객들이 함께해 특별한 순간을 완성했다.
국내 드로잉 퍼포먼스팀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공연으로 시작된 개막식은 故 전유성을 추모하는 영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한국 코미디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던 전유성은 지난해 7월 기흉 관련 시술을 받은 뒤 호흡 곤란 증상이 지속돼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악화돼 같은 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에 '부코페'는 전유성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코미디 성장에 일조한 이에게 수여하는 '1st 개그맨 전유성 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이홍렬은 "올해 처음으로 '전유성 상'이 만들어졌다"며 "선배님의 웃음이 오늘 이 상을 통해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여러분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첫 번째 '전유성 상'의 영예는 박준형에게 돌아갔다. 박준형은 "제1회 '전유성 상'의 수상자가 돼 정말 기쁘고 선배님 생각이 많이 난다"며 "전유성 선배님이 살아계셨다면 '내가 살아 있을 때 만들지 그랬냐'고 말씀하셨을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너무 큰 상을 받아 정말 영광이다. '부코페' 무대에 서서 이 상을 받고 여러분께 코미디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더욱 열심히 개그하는 후배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프랑스 코미디언 패트릭 코텟 모이네가 '마임 드 리옹' 무대를 선보였다. 패트릭 코텟 모이네는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비주얼 코미디스트로 최소한의 말과 정교한 몸짓만으로 다양한 인물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현실과 상상이 뒤섞인 유쾌한 마임으로 웃음을 안겼다.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말자쇼' 코너도 관객들과 만났다. 앞서 '부코페'는 개막식에 참석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고민 사연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김영희와 정범균은 사연을 하나씩 소개하고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고민 해결에 나서며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이후 QWER이 'CEREMONY(세리머니)' '내 이름 맑음' '고민중독'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썽난 사람들'과 '전부 노래자랑' 팀의 무대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부터 축하 무대까지 이어지며 제14회 '부코페'는 열흘간의 축제를 힘차게 시작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시작된 '부코페'는 국내외 코미디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K코미디의 저변 확대와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는 아시아 대표 코미디 축제다.
제14회 '부코페'는 이날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말자쇼&개그콘서트 갈라쇼'를 시작으로 '개그콘서트 : 레전드의 귀환'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서울 코미디 올스타스' 'B급 청문회' '마임 드 리옹' '나는 개가수다' 등 총 10개국 52개팀이 다양한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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