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현대, 인천공항 사업 확대…매출·영업익 동반 성장
신라·신세계, 공항 철수 후 수익성 개선…하반기 FIT 공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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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사업권을 두고 롯데·현대면세점은 사업을 확대하는 반면 신라·신세계면세점은 철수하는 등 전략은 엇갈렸지만, 올해 2분기 나란히 수익성을 개선한 모습을 보였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국내 면세점 4사가 올해 2분기 나란히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인천국제공항 사업권을 두고 롯데·현대면세점은 사업을 확대하고 신라·신세계면세점은 철수하는 등 행보는 엇갈렸지만 4사 모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같은 기간 385% 늘었다. 현대면세점의 2분기 매출은 3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인 TR(Travel Retail) 부문은 2분기 매출이 7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1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디에프도 2분기 매출이 5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1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롯데와 현대는 '외형 확장을 통한 고정비 분산' 효과를 누렸다. 상반기 방한 외국인이 1000만명을 돌파하며 공항 유동 인구가 급증하자, 신규 출점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을 매출 볼륨으로 빠르게 상쇄했다.
롯데면세점은 4월 기존 사업에 더해 신규 공항점이 본격 가동되면서 외형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고객 맞춤형 마케팅 강화에 따른 개별관광객(FIT) 및 단체관광객 유치 확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현대면세점 같은 달 인천공항 DF2 구역 영업을 시작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DF5·DF7 구역의 명품·패션·잡화에 더해 화장품과 주류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공항점 규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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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면세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관광객(FIT)을 얼마나 실제 구매로 연결하느냐가 향후 실적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사진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쇼핑하는 관광객들. /신세계면세점 |
반면 신라와 신세계는 인천공항 사업권을 과감히 반납하고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 공항 사업에서 발생하던 비용 부담을 덜면서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손익 구조는 대폭 개선됐다. 호텔신라 측은 면세점 부문에서 지속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면세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디에프도 인천공항 DF2 철수에 따른 손익 구조 개선과 할인율 축소가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럭셔리 브랜드와 프레스티지 뷰티를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경험 중심 면세점'으로의 전환도 이어간다.
이처럼 4사는 인천공항 사업을 확대하거나 철수하는 등 서로 다른 전략을 택했지만, 2분기에는 모두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하반기 면세업계의 최대 승부처는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의 실구매 전환율이 될 전망이다. 단체 관광객 중심의 박리다매 구조에서 벗어나 단독 브랜드 유치와 차별화된 고객 혜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하반기 수익성을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격이 저렴한 면세점을 찾아다니는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현지에서만 살 수 있는 브랜드나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단독 입점 브랜드 발굴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멤버십 등 고객 혜택 확대를 통해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