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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에 주식 포함? SK하이닉스 노사 합의안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26.08.20 11:35 / 수정: 2026.08.20 11:35

임단협 잠정합의안 조만간 공개될 듯
성과급 주식 지급 관련 합의 내용 주목


SK하이닉스의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어떠한 내용이 들어갔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SK하이닉스의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어떠한 내용이 들어갔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잠정합의안에 산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과급 지급 방식과 관련이 있는 만큼, 추후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노사는 지난 11~12일과 15~17일 광복절 연휴에도 교섭을 이어갔고, 1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재차 머리를 맞대며 임단협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사실상 교섭이 마무리 수순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오후 경기 이천캠퍼스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긴급 임시대의원대회가 소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의원대회가 열린다면 이는 구성원들에게 공유할 잠정합의안 관련 문구가 정리됐다는 의미다. 노조는 최근 조합원 공지를 통해 "주요 안건에 대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루며 교섭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한다"며 "최종 합의에 이르기 위한 노사 간 마지막 결정이 남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핵심은 초과이익분배금(PS) 성과급의 주식 지급 방식이다. 사측은 앞선 교섭에서 PS의 절반 이상을 주식으로 지급하고 최대 4년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주가 변동에 따른 부담을 구성원이 떠안게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입장차가 좁혀졌을지가 관심사다. 그간 노사 간 의견이 갈렸던 적자 시 임금 조정 문제가 실마리를 찾았을지도 주목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키노트 세션에서 AI 메모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CEO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키노트 세션에서 AI 메모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산업계는 이번 SK하이닉스의 잠정합의안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성과급 지급과 관련한 새로운 기준이 생길 수 있어서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한 이후, 여러 기업에서 '영업이익 N% 성과급' 논의 요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지난 6일 "영업이익을 나눈다는 논의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우리 자본주의 사회는 그런 식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주주들 사이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보상하는 'N% 성과급' 제도가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노사 협약 무효를 주장하며 지난달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잠정합의안이 마련됐더라도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다.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임단협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잠정합의안이 공개된 이후 통합노조가 어떠한 움직임을 나타낼지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 노조는 기존 기술·사무직노조와 이천노조, 청주노조가 있었는데, 최근 기술·사무직과 생산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가 공식 출범했다. 노조 지형에 변화가 생긴 점은 주요 변수다.

통합노조는 PS 성과급의 현금 지급 원칙을 사수하겠다는 목표를 단기적으로 설정한 상태다. 잠정합의안에 포함된 내용에 따라 통합노조의 활동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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