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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1위' 기세등등 코스닥 '천스닥' 재탈환하나…변수는
입력: 2026.08.18 11:32 / 수정: 2026.08.18 11:32

수급 개선·정책 기대감에 8월 첫주 10.98% ↑
외국인 투자자 삼전닉스 매수세 유입 '촉각'


코스닥이 이달 첫째 주 들어 세계 주요 중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천스닥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송호영 기자
코스닥이 이달 첫째 주 들어 세계 주요 중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천스닥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코스닥이 이달 들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천스닥' 재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강화로 수급이 개선된 데다가 동전주 퇴출 작업과 승강제 등 정부 정책 기대가 뒷받침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강세 등 변수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864.6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97% 오른 854.47에 거래를 마감한 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첫째 주(3∼7일) 10.98% 상승해 이 기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둘째 주(10∼14일) 들어 코스피가 11.49% 급등하며 수익률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최근 저점인 지난달 30일(644.78)에 비해 34.10% 증가했다.

코스닥의 반등 배경에는 수급 개선과 정책 기대감이 자리한다. 먼저 그동안 코스닥 수급을 흡수했던 것으로 평가받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부터 예탁금을 상향하는 등 규제를 내놓으면서 이달 들어 급감했다. 7월 일평균 거래대금 12조3000억원에서 당국 규제가 시행된 지난달 31일 3조2000억원으로 감소했고 계속 가파르게 줄어들어 지난 14일에는 844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수급 충격을 거세게 맞았던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4조4929억원이던 코스닥 거래대금은 규제 시행 첫날인 31일 5조435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 10일에는 7조1234억원까지 증가했다. 이후 한때 6조원대로 내려갔지만 지난 14일에는 다시 7조5587억원으로 증가해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864.65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864.65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 DB

여기에 정부가 부실기업 퇴출과 코스닥 승강제를 통해 코스닥 시장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천스닥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최근 금융당국이 부실기업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하면서 주가와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종목들이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하반기 중에는 코스닥을 세 개의 세그먼트로 나누는 코스닥 승강제 최종안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시행한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은 많고 부실기업의 퇴출은 적은 코스닥의 다산소사 구조가 신뢰 상실의 배경인데 정부는 퇴출 제도 강화와 승강제 도입을 통해 체질 자체를 바꾸고자 한다"며 "올해 하반기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정책 이벤트가 다수 대기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9월 이후 코스닥은 V자형 반등이 제한되더라도 1000포인트 수준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목이 코스닥 수급을 흡수하면서 거래대금이 줄고 부진이 심화됐었다"며 "이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 감소로 코스닥도 과매도 포지션의 반전을 기대해볼만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상승세에도 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800대 중반에 머물러 있는데 지난 14일 종가 기준 지난 4월 27일 기록한 고점(1226.18)보다 29.48% 낮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모멘텀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변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수익성 중심의 인공지능(AI)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시장을 지배했던 AI 거품론이 잠잠해지고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감을 키운 영향이다. 이에 외국인 매수세도 다시 코스피 대형주로 유입됐다.

증권가에서도 외국인 자금의 코스피 대형주 유입에 주목하며 코스닥의 추가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800포인트대 중반에서 기간조정을 거치며 추가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수요 호조 재확인과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우려 완화 속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에 전주 코스닥에 뒤처졌던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양 시장의 성과 격차가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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