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이노텍·디스플레이 상반기 실적 기대치 웃돌아
성장세 지속 여부 관심…3사 모두 하반기 호실적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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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전자 계열 3사가 올해 상반기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의 전자 계열 3사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웃었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시장 우려에도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회사들은 이러한 성장세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의 전자 계열사들은 올해 2분기 주요 사업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근 공개한 실적 내용을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고,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사업적 기초 체력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LG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23조8265억원, 영업이익 1조579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47% 증가한 호실적이다. 홈어플라이언스솔루션(HS)사업본부가 매출 7조757억원, 영업이익 6859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력인 가전 사업이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LG이노텍을 제외한 전사 매출에서 비중이 36%에 달할 정도로 기업 간 거래(B2B)가 사업 확대 흐름을 나타냈다.
전자 부품 기업인 LG이노텍만 놓고 보면 2분기 매출 5조5272억원, 영업이익 245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5%, 영업이익은 2057.3% 급증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회사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카메라 모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5조6121억원, 영업손실 1077억원을 기록했다. 재차 발생한 분기 적자에 실망할 수 있지만, 희망퇴직 충당금(약 240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비수기 속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한 점이 충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로써 전자 계열 3사 모두 상반기 내내 밝은 표정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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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철 LG전자 CEO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
LG전자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2528억원으로, 전년 연간 영업이익 2조478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LG이노텍은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11조621억원) 1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5000억원 이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90억원을 올리며 전년(영업손실 826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기준 흑자는 5년 만이다.
시장과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대목은 해당 회사들이 성장 지속성에 대한 자신감을 일제히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들 회사의 사업 구조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적표가 더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LG전자는 하반기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전 사업부의 양호한 상반기 흐름을 근거로, 추후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기존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2021년)인 4조58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LG이노텍을 향한 개별 전망도 낙관적이다.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 판매를 시작하는 게 가장 큰 호재다. 회사는 하반기 스마트폰 신모델 양산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발맞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향후 실적에 대해 "신규 모델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패키지 기판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며 "FC-BGA 양산 확대와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기대도 여전하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회복세가 지속될지도 주목된다. 핵심은 2년 연속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시장의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대와 원가 혁신 등을 통한 연간 실적의 지속적인 개선 및 안정적 수익 구조 구축을 자신하고 있다.
시장 예상도 나쁘지 않다. 앞서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하반기 영업이익은 8488억원으로, 실적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