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산책은 아침·저녁에…반려동물 건강 지켜주세요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6.08.11 11:15 / 수정: 2026.08.11 11:15
베란다·마당·차량 방치 피해야
헐떡임·구토·비틀거림 땐 열사병 의심
서울시는 11일 반려동물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여름철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보호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서울시는 11일 반려동물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여름철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보호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더팩트 | 김명주 기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한낮 산책과 뜨거운 아스팔트 보행, 차량 내 방치 등을 피해야 한다. 특히 반려견은 사람보다 지면의 열기에 더 직접 노출되는 만큼 산책 시간과 장소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11일 반려동물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여름철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보호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개는 몸 전체에 땀샘이 없고 발바닥과 코 주변에 소량의 땀샘만 있어 사람처럼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기 어렵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과 탈수, 호흡곤란 등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코가 짧은 단두종이나 노령견, 어린 강아지, 비만견, 심장·호흡기 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폭염 기간에는 깨끗한 물을 충분히 제공하고 그늘을 확보해야 한다. 실내에서도 적정 온·습도를 유지하고 물그릇을 여러 곳에 두고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베란다나 마당에 장시간 반려동물을 두거나 물 없이 외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산책은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저녁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낮의 뜨거운 아스팔트는 반려견 발바닥에 화상을 입힐 수 있다. 산책 전 손등을 바닥에 5초 정도 대 아스팔트 온도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더위를 이유로 털을 지나치게 짧게 깎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피부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

반려동물을 차량 안에 혼자 두는 것도 금물이다. 폭염 시 차량 내부 온도는 짧은 시간에도 빠르게 올라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이 과도하게 헐떡이거나 침을 많이 흘리고 잇몸이 붉어지는 증상, 비틀거림·구토·의식 저하 등을 보이면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로 몸을 적셔 체온을 낮추고 신속히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시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계절별 반려동물 건강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폭염 기간 카드뉴스와 SNS 등을 통해 관련 안전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폭염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재난"이라며 "충분한 물 제공, 산책 시간 조정, 차량 방치 금지 등 기본 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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