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씨네리뷰] 액션은 있고 코미디는 없는 '오케이 마담2'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6.08.09 09:00 / 수정: 2026.08.09 09:00
엄정화, 6년 만에 액션 히어로로 컴백
최수영·려운 등의 합류로 새로움 장착
12일에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2는 고공에서 비행기 구출 작전을 펼쳤던 가족이 초호화 크루즈 여객선에 의문의 초대를 받으면서 예측불허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액션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CGV 픽처스
12일에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2'는 고공에서 비행기 구출 작전을 펼쳤던 가족이 초호화 크루즈 여객선에 의문의 초대를 받으면서 예측불허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액션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CGV 픽처스

[더팩트|박지윤 기자] 분명 액션 코미디를 내세웠는데 하나는 명확하고 하나는 애매하다. 배우 엄정화와 최수영을 필두로 한 캐릭터들의 액션신은 한층 다채로워지고 쫀득해졌는데 도통 어디서 웃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다. 딱 반만 업그레이드된 '오케이 마담2'다.

오는 12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오케이 마담2'(감독 이철하)는 고공에서 비행기 구출 작전을 펼쳤던 가족이 초호화 크루즈 여객선에 의문의 초대를 받으면서 예측불허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액션 코미디를 그린다.

작품은 아이돌만 좋아하는 사춘기 딸과 이렇다할 도움이 되지 않는 백수 남편 석환(박성웅 분) 사이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미영(엄정화 분)의 일상으로 시작된다. 꽈배기집 앞에 핫한 빵집까지 들어오며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현민(배정남 분)으로부터 초호화 크루즈 결혼식 초대장을 받는다.

이에 미영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여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딸과 남편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고, 결국 그는 두 사람을 뒤로하고 홀로 화려한 크루즈에 올라탄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식이 열리는 곳인 줄만 알았던 크루즈는 범죄 조직의 리더 안야(최수영 분)의 등장에 사상 초유의 납치 사건 현장이 돼버린다.

도망칠 곳 없는 푸른 바다 한복판에서 다시 한번 각성한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은 어떠한 이유로 붙잡혀 온 가족과 크루즈에 타 있던 수백 명의 탑승객들을 구하고 세상을 지켜야 할 위험한 작전에 뛰어든다.

작품은 코로나19에도 누적 관객 수 122만 명을 기록한 오케이 마담의 후속작으로, 엄정화는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주인공 미영 역을 맡아 다채로운 액션신을 소화한다. /CGV 픽처스
작품은 코로나19에도 누적 관객 수 122만 명을 기록한 '오케이 마담'의 후속작으로, 엄정화는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주인공 미영 역을 맡아 다채로운 액션신을 소화한다. /CGV 픽처스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숨겨왔던 내공으로 인질이 된 승객을 구하는 이야기를 펼친 작품으로, 코로나19에도 누적 관객 수 122만 명을 기록하는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6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온 가운데 1편을 이끈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으로 오리지널리티를 지켰고, 최수영 려운 박진주로 신선함을 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일을 벗은 '오케이 마담2'는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탁 트인 바다 배경의 크루즈로 무대를 옮기면서 스케일을 확실하게 키웠다. 그 덕분에 관객들은 갑판과 해변을 주 무대로 하는 시원시원한 추격신부터 큰 크루즈의 곳곳을 활용한 액션신과 광활한 바다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중신까지 한층 다채롭고 역동적인 볼거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이끄는 엄정화는 액션과 감정 모두 놓치지 않으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그는 레전드 요원답게 노련미가 돋보이는 절제된 액션신을 군더더기 없이 소화하고 절절한 모성애도 섬세하게 표현하며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처음 빌런에 도전한 최수영의 얼굴은 신선하다. 자칫 과하게만 다가올 수 있는 설정들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유니크한 매력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모두 장착한 인물로서 시리즈물에 새로움을 제대로 부여한다.

엄정화와 최수영이 맞붙는 신은 압권이다. 노련한 스킬과 긴 기럭지라는 각기 다른 능력치를 장착한 두 사람은 잘 짜인 액션 합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다가도 한 치의 양보가 없는 처절한 몸싸움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며 지루할 틈을 없게 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투 샷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다.

처음 빌런에 도전한 최수영(왼쪽 위)의 얼굴은 신선한데 스크린 데뷔를 치른 려운(오른쪽 위)은 어색한 표정만 부각되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준다. /CGV 픽처스
처음 빌런에 도전한 최수영(왼쪽 위)의 얼굴은 신선한데 스크린 데뷔를 치른 려운(오른쪽 위)은 어색한 표정만 부각되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보여준다. /CGV 픽처스

다만 형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는 지점은 이게 끝이다. 이 외에는 어디서 터져야 될지 모르는, 아니 전혀 터지지 않는 코미디 타율과 일부 아쉬운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의 얼굴만 떠오른다.

크루즈 소속의 미남 마술사로 분해 스크린 데뷔를 치른 려운은 너무나 예상 가능한 타이밍에 반전의 카드를 쥔 인물로서 등장하는데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니 어색한 표정만 부각돼 클라이맥스에서 집중력도 긴장감도 모두 놓친다. 차라리 빌런 안야에 더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럼에도 '오케이 마담2'만의 매력을 찾자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액션신을 시원하게 즐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0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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