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한강 수온도 29도…'맛·냄새물질 경보제' 도입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6.08.09 11:15 / 수정: 2026.08.09 11:15
서울시, 곰팡이 냄새 물질 모니터링해 제거
서울연구원이 조류 분석을 위해 채수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연구원이 조류 분석을 위해 채수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한강 원수 수질 감시와 정수처리를 강화한다. 서울 전역에 폭염특보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자 한강 원수의 수온 상승으로 맛·냄새물질과 소형생물의 발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한강 본류와 취수장 9개 지점의 농도를 '관심·주의·경계' 3단계로 관리 및 모니터링하는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 원수의 수원을 측정한 결과 지난달 평균 24도에서 이달 5일 기준 최대 29도까지 상승했다.

원수 수온이 높아지면 조류 증식이 활발해지고 흙·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맛·냄새물질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이에 시는 여름철 원수 수질관리에 더욱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맛·냄새물질은 관계법령에 따라 운영하는 조류경보제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시는 자체 관리 기준인 '맛·냄새물질 경보제'를 마련했다. 또 발생 단계에 따라 고도정수처리시설 운영을 강화한다.

단계별 기준을 초과하면 원수 검사 횟수를 주 1회에서 최대 하루 2회까지 확대한다. 6개 정수센터에서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해 맛·냄새물질을 제거하고 수돗물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시는 여름철 소형생물 발생에 대비해 취수부터 수돗물 공급까지 전 공정을 집중 관리한다. 소형생물은 수온이 높아지는 5~9월에 발생가능성이 높으며 6월에 유충 발생이 가장 활발하지만 고수온이 이어지는 8월에도 발생이 지속될 수 있다. 이에 시는 번식이 활발한 시기에는 모니터링 횟수를 확대하고 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해 소형생물을 제거한다.

특히 고도정수처리 단계에서 오존 투입량을 늘리고 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단축해 잔류 소형생물까지 제거한다. 최종 공급시설인 배수지 31곳도 주 1회 이상 모니터링해 안전성을 한 번 더 확인한다.

권민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조류와 맛·냄새물질은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라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신속한 감시와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원수 수질 변화에 맞춰 정수처리 공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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