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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은 소비자 잡아라"…유통가, 문턱 낮춘 '멤버십 경쟁'
입력: 2026.08.07 15:10 / 수정: 2026.08.07 15:10

멤버십 혜택 폭 키우며 고객 '락인 효과' 기대
등급 세분화해 차별화된 서비스…타사 제휴도


최근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멤버십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유치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타사 브랜드와 제휴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롯데호텔앤리조트·호텔신라
최근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멤버십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유치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타사 브랜드와 제휴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롯데호텔앤리조트·호텔신라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멤버십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유치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이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타사 브랜드와 제휴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G마켓은 자사 구독형 멤버십 할인 폭을 늘리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SSG닷컴은 장보기 멤버십인 '쓱7클럽'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쓱7클럽은 월 구독료 2900원을 내면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 구매 시 결제액의 7%를 고정 적립해 준다. 그룹사인 신세계백화점몰과 신세계몰도 연계해 최대 7%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SSG닷컴은 고물가 기조에 맞춰 육류와 과일 등 신선식품을 반값에 내놓는 멤버십 전용 할인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적립, 쿠폰, 타임딜 서비스를 별도로 전개하며 '락인(Lock-in)' 효과에 공을 들이고 있다.

G마켓 역시 월 2900원의 적립형 멤버십 '꼭'을 출시했다. 가입 시 '월 최대 7만원 적립'과 '캐시보장(차액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반품 서비스를 신설하는 등 배송 시스템도 개선했다.

11번가도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낮 12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을 보장하는 '슈팅배송'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는 무료 멤버십인 '11번가플러스' 전용 혜택이다. 월 회비나 최소 주문 금액 조건도 없애며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섰다.

업계에서는 멤버십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이용할수록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신규 가입 장벽을 낮추는 등 고객이 변화를 직접 체감하도록 고안했다. /G마켓
업계에서는 멤버십 통해 고객 락인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이용할수록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며, 신규 가입 장벽을 낮추는 등 고객이 변화를 직접 체감하도록 고안했다. /G마켓

오프라인 채널인 면세점과 호텔업계도 멤버십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카카오와 제휴해 카카오톡 지갑으로 학생증이나 사원증을 인증하면 멤버십 등급을 올려주고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공항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했다. 멤버십 VIP 고객 대상으로 선보여 해외 출·귀국을 앞둔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차량을 예약하면, 전문 드라이버가 자택과 공항을 오갈 수 있도록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이 앱을 리뉴얼하며 멤버십을 세분화했다. 롯데호텔은 호텔과 리조트 홈페이지를 통합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으며, 멤버십을 기존 4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했다.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회원에게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오렌지' 등급 혜택을 연계 적용한다.

신라호텔은 앱을 전면 개편하며, 예약 과정을 단순화했다. 멤버십 역시 '신라에스'를 새롭게 개편하고 기존 2개 등급을 3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 유료 멤버십 고객에 이벤트를 전개해 호텔 숙박 패키지도 제공하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식품 및 외식업계의 멤버십 경쟁도 치열하다. CJ제일제당은 자사몰 'CJ더마켓'의 '더그린·그린' 등급 회원에게 무료 쿠킹 클래스 응모권을 제공한다.

교촌은 앱 리뉴얼을 통해 구매 금액별 3단계 등급제를 운영하며 최대 5% 적립과 권장소비자가 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는 '쿠폰상점'을 신설했다. 최소 구매 금액을 없애 실질적 혜택을 키웠다.

다이닝브랜즈그룹도 멤버십 혜택을 확대했다. bhc는 멤버십 앱 주문 이력이 없는 회원에게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아웃백은 자체 멤버십 '부메랑' 회원에 점심시간 매장 이용 시 포인트를 두 배 적립해 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도 자사 브랜드 간 통합 멤버십을 구축했다. '더 플라자 다이닝'과 '63뷔페 파빌리온', '도원스타일' 등 14개 브랜드의 혜택을 하나로 묶고, 최대 2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밖에 롯데와 이마트는 비알코리아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와 멤버십을 연계하는 등 타사와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롯데는 그룹사 멤버십 '엘포인트'를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도 적립할 수 있게 했으며, 이마트는 자사 이커머스 SSG닷컴 멤버십 고객에게 배스킨라빈스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배스킨라빈스 앱 이용자에게는 SSG닷컴 멤버십 '쓱7클럽'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은 고객이 이용할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를 만들어 신규 가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고객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고, 다양한 카테고리 내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멤버십 저변을 확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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