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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구속·고스트로보틱스 적자…호실적에도 악재 놓인 LIG D&A
입력: 2026.08.08 00:00 / 수정: 2026.08.08 00:00

2분기 영업익 전년비 29.5% 증가
방산비리 수사·고스트로보틱스 적자 지속…미래투자 시험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올해 2분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임직원이 방산비리 혐의 수사와 미국 로봇 자회사 적자 지속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다. /LIG D&A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올해 2분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임직원이 방산비리 혐의 수사와 미국 로봇 자회사 적자 지속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다. /LIG D&A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올해 2분기 수출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임직원이 방산비리 혐의 수사와 미국 로봇 자회사 적자 지속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다. 실적 개선에도 대외 변수와 미래사업 부담이 겹치면서 구본상 회장의 경영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조1101억원, 영업이익 10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29.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8.6%에서 올해 9.5%로 개선됐다. 수출 비중이 지난해 17.4%에서 올해 25.4%로 확대되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다만 수익성 호신호에도 불구하고 회사 안팎에서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LIG D&A 임직원이 방위사업청 직원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방산업계의 신뢰도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지난달 31일 뇌물공여 혐의로 LIG D&A 관계자 A씨를 구속했다. 앞서 검찰은 LIG D&A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이후 보강수사를 거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해 발부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장보고-Ⅱ(KSS-Ⅱ) 잠수함 링크(Link)-22 체계개발 사업 등 해군·공군 무기체계 개발 사업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유리한 편의를 제공받는 대가로 방위사업청 직원에게 약 4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뇌물을 받은 방위사업청 직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앞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의 추가 금품 제공 여부 등도 계속 수사 중이다.

업계에서는 관련자들이 기소될 경우 방위사업청 계약심의위원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계약법과 방위사업법 등에 따라 뇌물 제공 사실이 확인되면 입찰 참가 제한, 계약 해지, 방산업체 지정 취소 등의 제재가 가능하다.

LIG D&A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LIG D&A 측은 "규정과 절차를 준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법적 절차를 통해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보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보행 로봇 비전 60(Vision 60). /고스트로보틱스
사진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보행 로봇 '비전 60(Vision 60)'. /고스트로보틱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미국 로봇 사업도 아직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LIG D&A는 지난 2024년 약 3320억원을 투입해 미국 사족보행 로봇 전문기업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했다. 그러나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약 2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올해 2분기에도 1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줬다.

다만 LIG D&A는 단기 실적보다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계자는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단기 수익보다 미래 성장가치를 보고 결정한 투자"라며 "아직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단계가 아닌 만큼 현재 실적만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현재 해외 수주와 미군 공군 납품, 중동 지역 공급 수요 등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봇 플랫폼 뿐 아니라 다양한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다.

업계에서는 LIG D&A가 방산 본업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비리 수사와 신사업 투자 부담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한다.

지난 2024년 경영에 복귀한 구본상 LIG그룹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로봇·무인체계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방산비리 수사와 고스트로보틱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래사업 투자 성과와 준법경영까지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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