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금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구태하고 고루한 인식"…하태경 보험연수원장, 금융위 정면 비판
입력: 2026.08.05 14:14 / 수정: 2026.08.05 14:45

보험연수원 AI 사업 제동…25억원 합작법인 추진 난항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정산 기자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정산 기자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과거 국회에도 있어봤지만, 정부 부처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가장 구태하고 고루한 인식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이 많지만, 금융만 후진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총괄하는 부처의 인식이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5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금융위가 하 원장 임기 초반부터 추진했던 교육 인공지능(AI) 사업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다.

하 원장은 "이 원장은 시대착오적인 AI 창업·투자 반대를 철회하고 보험연수원에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창업 중심 국가로의 대전환을 강조하는데 금융위원회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보험연수원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교육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박진혁 보험연수원 수석이 AI 세일즈 코치를 직접 시연한 뒤 하 원장의 인삿말로 마무리했다.

AI 세일즈 코치는 보험설계사의 영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개발된 보험판매 실습 플랫폼이다. △세일즈 피치 연습 △스크립트 훈련 △롤플레이 등 세 단계로 구성했다. 세일즈 피치 기능에서는 보험 상품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핵심 설명 포인트를 제시하고 설계사가 이를 바탕으로 발표 연습을 진행한다.

연습 발표가 끝나면 AI가 △전달력 △발음 △시선 처리 △말의 속도 △비언어적 표현 등을 종합 평가해 점수를 제시한다. 실제 시연에서는 보장 내용과 면책기간 등 고지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함께 짚었다.

스크립트 연습은 초보 설계사의 영업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AI가 고객 상담 상황을 제시하면 설계사는 맞춤 대응을 펼친다. 여기서 AI는 목소리의 높낮이와 표현 방식, 설명의 완성도 등을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어 롤플레이 기능은 실제 상담과 유사한 환경에서 대화할 수 있다. 상담을 원하는 고객의 연령과 성향, 투자 성향도 설정할 수 있다. 상담 과정에서 AI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여부와 완전판매 원칙, 설명의무 이행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개선 사항을 제시한다.

시연을 마친 뒤 하 원장은 "보험연수원은 AI 세일즈 코치와 AI 시험 출제 시스템, AI 개인 맞춤형 학습 플랫폼(LXP) 등 3대 교육 AI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며 "기술이 실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투자와 사업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AI 보험 영업 교육 기술의 사업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보험연수원은 해외 기업과 총 25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은 연수원이 10억원, 대만 위즈덤가든이 10억원, 싱가포르 X402랩스가 5억원을 투자하는 구조다.

그러나 금융위는 비영리법인이 부대사업 형태로 AI 창업과 투자에 나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7일 이사회에서 예정된 투자 안건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하 원장은 "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들이 AI 창업과 투자에 참여하는 것은 이미 일상적인 일이다"라며 "보험연수원만 막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사례도 결국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며 "금융위의 과도한 규제가 시장 혁신과 창업을 가로막고 선진국 수준의 주식 시장을 또다시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하 원장은 "법무부 유권해석과 대법원 판례, 법률 자문 등을 통해 비영리법인도 본래 목적 수행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 부수적인 영리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투자금 회수를 위한 풋옵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imsam11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