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수 2763만명·MAU 2032만명…플랫폼 경쟁력 유지
기업대출 잔액 3조7000억원…비이자수익 비중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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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는 5일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32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32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견조한 트래픽을 바탕으로 이자·비이자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간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5일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32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출 비교와 지급결제, 투자 등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763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만명의 고객이 새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3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504만명으로 견조한 고객 활동성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투자탭’을 통해 투자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대화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금융·생활 서비스를 확대해온 점이 고객 활동성 유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수신 잔액은 2분기 말 67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2조2460억원 감소했지만, 7월 한 달간 1조원 이상이 유입되며 순증세로 전환됐다. 모임통장 잔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약 1000억원 늘었고, 전체 이용자 수는 13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출시한 외화통장과 연내 출시 예정인 외국인 서비스 등 신규 수신 상품을 통해 수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신 잔액은 2분기 말 48조21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8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2340억원에 그쳤지만, 개인사업자대출이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을 지속했다. 2분기 신규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액은 5200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약 1조원 규모를 공급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분기 말 3조68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40억원 늘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 총 여신 잔액 순증액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이 차지한 비중은 48%였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개인사업자대출과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 서민금융상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여신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분기에는 타행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부산은행과의 공동대출 출시를 시작으로 기업대출 영역 확장도 본격화한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연체율은 0.51%,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분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6483억원이다. 여신 성장과 자금운용 손익 확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수수료·플랫폼 등 비이자수익 성장이 함께 반영됐다.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나타났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늘었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이 실행된 금액은 1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MMF박스와 펀드 합산 판매 잔고는 2분기 말 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도 확대됐다. 2분기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이자수익 확대 등으로 2분기 자금운용손익은 1698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수수료·플랫폼 사업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한다. 8월 중 카드 결제 내역과 혜택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결제홈’ 서비스를 선보이고, 두 번째 PLCC 신용카드도 출시한다. 10월에는 고객이 혜택을 직접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연말에는 외화통장과 연계한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9월에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오토금융으로 확대한다. 차량 구매 고객이 여러 금융기관의 자동차 할부와 대출 상품을 한 번에 조회하고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앱 투자탭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관련 서비스를 웹트레이딩시스템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비은행 여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비대면 금융 역량과 기술력을 캐피탈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몽골 MCS그룹의 디지털 은행 자회사 M Bank에 대한 지분 투자를 연내 진행하고, 신용평가 고도화 프로젝트 등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태국 SCBX와 준비 중인 가상은행 ‘뱅크X’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 속에서도 고객 기반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