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기차 반기 최대 실적
아이오닉 3로 B세그먼트 공략 강화
![]() |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략 차종인 '아이오닉 3'를 앞세워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맞선다. 소형 전기차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아이오닉 3가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전기차 13만103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록한 종전 반기 최고치(9만2365대)보다 41.8%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재 판매 흐름이 이어질 경우 사상 처음으로 연간 전기차 판매 2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실적은 소형·준중형 전기차가 견인했다. 기아 EV3가 2만712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현대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가 1만6594대, 기아 EV4가 1만4502대, PV5가 1만4013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2014년 쏘울 EV를 시작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04만7028대를 판매했다. 2023년 누적 판매 5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100만대를 돌파하며 유럽 전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핵심 차종은 아이오닉 3다.
![]() |
| 아이오닉 3. /현대차 |
아이오닉 3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는 B세그먼트 전기차다. 현재 B세그먼트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 수준이지만 2030년 33%, 2035년에는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달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아이오닉 3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연간 4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직접 양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을 찾아 아이오닉 3 생산라인과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조립(BSA) 공장을 둘러보고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를 확보해야 한다"며 "안전만큼은 유럽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이오닉 3의 성공 여부는 치열해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 속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중국 BYD의 올해 상반기 유럽 판매량은 17만41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5% 증가하는 등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폭스바겐 등 현지 완성차 업체들도 B세그먼트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EV3와 인스터가 상반기 판매를 이끈 데 이어 아이오닉 3까지 가세하면 현대차·기아의 유럽 소형 전기차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시장 규모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며 유럽 전동화 시장 내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