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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이어 노태문도 자사주 매입…삼전닉스, '책임경영' 공고화
입력: 2026.08.01 13:58 / 수정: 2026.08.01 13:58

최태원·노태문, 자사주 깜짝 매입 ‘책임경영’ 나서
미 빅테크 호실적 및 자사주 매입 효과… 코스피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주가 급락에 대응해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데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디바이스경험·완제품)부문장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남용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주가 급락에 대응해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데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디바이스경험·완제품)부문장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남용희 기자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주가 급락에 대응해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데 이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디바이스경험·완제품)부문장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과 노 사장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47억8564만 원에 매수했다. SK그룹은 반도체 기업 가치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자본시장법상 '30일 사전 계획 공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50억 원 미만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

SK하이닉스 주가(종가 기준)는 지난 6월 25일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1개월여 만에 132만2000원까지 밀려났다.

같은 날 노 사장도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를 7억35만 원에 매수했다. 이번 매입으로 노 사장의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총 12만4280주가 됐다. 업계에서는 노 사장의 자사주 매입이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보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 2024년에도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바 있다.

최 회장과 노 사장이 주식을 매입한 바로 다음 날인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1% 오른 6595.45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71만8000원(29.95%↑), 삼성전자는 26만2500원(26.81%↑)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 모두 일일 최대 상승률을 썼다.

증권가는 이번 코스피 급등 배경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의 호실적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마무리, 극단적인 저평가 인식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그중 아마존이 클라우드(AWS) 성장세와 함께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을 기존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상향하면서 AI 투자 사이클 우려를 완화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5대 하이퍼스케일러와 5년을 기본으로 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AI 관련 5개 대형 고객사와 협상을 마무리 단계 중이라고 공개한 점이 주효했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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