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안디모데 기자]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재차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2023년 5월 2기 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 신청을 각하한 지 약 3년 만이다.
한베평화재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에 '하미학살' 피해자와 유가족 7명, '프억빈학살' 피해자 2명 등 9명을 대리해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베평화재단에 따르면 베트남전쟁이 진행 중이던 지난 1968년 2월24일 베트남 꽝남성의 하미마을 주민 135명, 지난 1966년 11월9일에는 베트남 꽝응아이성 프억빈마을 주민 73명이 한국군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이날 접수를 마친 뒤 "지난 2기 진실화해위에서는 하미학살 진실규명 신청을 각하했었으나 3기 진실화해위는 구성원이 바뀐 만큼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 내로 조사 개시 결정을 받아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신청인의 평균 연령이 약 70세이고, 최고령 신청인이 88세로 시간이 많이 없는 상황"이라며 "가능한 빨리 조사가 개시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기 진실화해위는 지난 2023년 5월 "외국인이, 그것도 전쟁 시기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 범위 밖에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미학살 피해자와 유가족이 낸 진실규명 신청을 각하했다.
이에 진실규명을 신청한 응우옌 티탄(65) 씨 등은 "진실화해위의 각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재판부는 모두 기각 판결했다. 응우옌 씨 등은 지난해 9월 상고했고, 현재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심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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