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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장기계약으로 수요 선점
입력: 2026.07.30 11:56 / 수정: 2026.07.30 11:56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진행
미국 테일러 팹2 연말 착공 준비


삼성전자가 30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장기공급계약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30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장기공급계약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고객사와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생산능력 70% 수준을 미리 채우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30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규 팹 건설부터 웨이퍼 생산까지 3년 반이 넘는 리드타임을 감안하면 2028년까지는 큰 폭의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미충족 수요가 내년으로 이연되면서 2027년에는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퍼스케일러에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인공지능(AI) 모델 기업들이 직접 구매 의향을 전달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대응 수단은 장기공급계약(LTA)이다. 삼성전자는 5년을 기본으로 매년 협상을 통해 물량을 더하는 롤링 방식 계약을 맺고 있다. 주요 5대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과는 계약을 마쳤고 AI 수요와 연관된 5개 대형 고객과도 협상 완료 단계다. 전체 생산능력의 60~70%를 장기계약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다.

계약 이행 구속력을 높이려 예치금 성격 선수금도 조건에 넣었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4분의 1 수준을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 범용 제품에는 가격 등락에 따른 투자 위험을 상쇄할 하한 가격을 설정했다. 고객사와 비밀유지협약을 이유로 선수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도 늘렸다. 2분기 시설투자는 1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조5000억원 증가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15조4000억원이 집행됐다. 메모리는 중장기 수요에 대응해 평택 신규 라인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미국 테일러 팹1을 2026년 가동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팹2는 2030년 양산을 목표로 올해 말 공사 착수를 준비한다. 1.4나노 문의가 늘어 추가 팹 확보도 검토 중이다. 올해 2나노 수주 과제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수주 산업 특성상 정확한 시점을 말하기 어렵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에서는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늘고 하반기 기준 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의 60%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는 전분기 대비 40% 중반, 낸드플래시는 60% 후반 올랐다.

특별성과급 충당금 규모도 처음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상반기 누계로 반기 누적 영업이익의 약 10.5%에 해당하는 금액을 충당했다고 밝혔다. 충당금 일부는 재고자산 원가에 포함돼 3분기부터 비용으로 인식된다.

로봇 사업은 조직을 CEO 직속으로 올렸다. 삼성전자는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역량을 모으고 전략 수립부터 하드웨어, AI 소프트웨어, 상품 기획까지 통합 체계를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전략을 담당했던 이동건 부사장을 전략팀장으로 선임했다.

구미에 로봇 생산 파일럿 라인과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미국·중국·일본 연구 거점을 활용한다. 제조와 물류 등 기업간거래 현장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해 고지능 다목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 뒤 소비자 영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해외 스타트업 협력과 인수합병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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