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코스피 5262.77·코스닥 630.99까지 밀려
개인·외국인 동반 매도…기관 홀로 3조원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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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코스피와 코스닥에는 전날에 이어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송호영 기자 |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패닉장에 빠졌다. 전날에 이어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되는 등 투매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5660선으로 밀렸고, 코스닥도 660선을 내줬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SK하이닉스 실적 실망, 중국 메모리 경쟁 우려 등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6023.66) 대비 대비 5.98%(360.42포인트) 하락한 5663.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6089.11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 초반 6228.5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금세 하락세로 전환, 내리 파란 불을 켰다. 장중 최저가는 5262.77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9767억원, 1조2157억원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홀로 3조1489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떨어졌다. 하락률은 삼성전자(-5.23%) SK하이닉스(-9.61%) 삼성전자우(-3.03%) SK스퀘어(-8.11%) 삼성전기(-7.63%) 현대차(-2.88%) LG에너지솔루션(-4.30%) 삼성바이오로직스(-4.52%) KB금융(-3.09%) 삼성생명(-6.84%) 등이다.
SK하이닉스의 하락률이 눈에 두드러진 것은 2분기 실적의 여파가 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60조54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수치이며, 사상 최대 실적이지만 시장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 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705.85)보다 6.12%(43.17포인트) 떨어진 662.68로 거래를 종료했다. 장 초반에만 반짝 상승(최고가 719.39)한 뒤 내림세를 지속했다. 장중 최저가는 630.99다. 개인이 457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3억원, 1465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다. 알테오젠(-4.72%) 에코프로(-7.29%) 에코프로비엠(-9.04%) 주성엔지니어링(-9.86%) 리노공업(-5.52%) 원익IPS(-7.04%) 에이비엘바이오(-7.99%) 등은 내린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50%) HLB(2.80%) 파마리서치(4.13%)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울렸다. 오전 10시 5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니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격보다 5.15%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10시 56분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코스닥150 선물과 코스닥150지수가 각각 전일 대비 6.21%, 6.30% 하락해 발동 요건을 충족했다.
매도세는 사이드카 발동 이후에도 이어졌다. 낮 12시 19분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8.05% 내린 649.00까지 밀리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낮 12시32분에는 코스피가 8.15% 떨어진 5532.33을 기록해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의 거래도 20분간 중단됐다.
변준호 IBK연구원은 "2000년 이후로 최근과 같이 코스피가 25 영업일 기준으로 약 35% 가량 단기간에 급락한 사례는 금융위기와 코로나 위기 국면 단 2번 뿐이었다"며 "이는 최근 증시 급락이 과거 위기 국면의 공포 상황을 유사하게 반영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장비와 메모리 발 경쟁 심화 우려에 미국 반도체가 부진했다"면서 "SK하이닉스 실적도 시장 눈높이에 미달했고, 컨퍼런스콜 후 주주환원 내용 부재 등 실망 매물 출회됐다"고 증시 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