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금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이자이익 늘었는데 순익은 감소…기업은행, 환율·충당금에 발목
입력: 2026.07.29 11:23 / 수정: 2026.07.29 11:23

상반기 연결 순익 1조4429억원, 전년 대비 4.4% 감소
중기대출 성장·NIM 개선은 긍정적…하반기 건전성 관리가 관건


29일 기업은행의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86억원보다 4.4% 감소했다. /IBK기업은행
29일 기업은행의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86억원보다 4.4% 감소했다. /IBK기업은행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대출 확대와 조달비용 절감에 힘입어 이자이익을 늘렸으나 환율 급등에 따른 환평가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로 상반기 순이익은 감소했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수익성 지표는 뒷걸음쳤다. 하반기 실적 반등 여부는 이자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환율 변동성과 신용비용 부담을 얼마나 관리하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29일 기업은행의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086억원) 대비 4.4% 감소했다. 은행 별도 순이익은 1조2078억원으로 9.0% 줄었다.

2분기 실적 감소 폭은 더 컸다. 연결 순이익은 689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5% 감소했고, 은행 별도 순이익은 5415억원으로 18.7% 줄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상반기 8.78%에서 올해 상반기 7.75%로, 총자산이익률(ROA)은 0.64%에서 0.57%로 하락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비이자이익 감소다. 상반기 은행 비이자이익은 1842억원으로 전년 동기(4023억원) 대비 54.2% 급감했다. 수수료수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개선됐지만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크게 악화됐다.

외환·파생 관련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2075억원 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593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기업은행은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상반기에 1266억원의 환평가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과 대출채권 처분이익이 개선됐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대손충당금 부담도 확대됐다. 은행 기준 제충당금 순전입액은 8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고, 연결 기준으로도 8242억원을 기록하며 11.1% 늘었다. 2분기 은행 충당금 전입액은 44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6월 말 0.41%에서 올해 6월 말 0.46%로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6월 말 연체율은 0.94%로 전분기 말보다 0.01%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98%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27%로 소폭 개선됐다.

다만 고정이하여신 금액은 지난해 말 4조284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조378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부실채권에 대비해 쌓아놓은 충당금 수준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도 같은 기간 107.7%에서 100.9%로 낮아졌다. 대출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충당금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본업인 이자이익은 실적을 방어했다. 은행 이자이익은 3조76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했다. 연결 이자이익도 4조763억원으로 7.2% 늘었다. 이자수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예수금과 중금채 등의 이자비용이 줄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2분기 1.59%로 전분기 1.60%보다 0.01%포인트 낮아졌지만 지난해 2분기 1.55%보다는 0.04%포인트 높았다. 이자수익자산도 지난해 2분기 393조9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4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 성장세도 이어졌다. 6월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7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1000억원, 3.1% 증가했다. 전체 대출 잔액은 323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 늘었다.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4.6%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자회사 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IBK투자증권과 IBK연금보험, IBK자산운용은 개선됐지만 IBK캐피탈 순이익은 11.0%, 해외법인 이익은 29.3% 줄었다.

하반기에는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상대적으로 개선된 NIM이 실적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56%로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높아졌고 BIS자기자본비율은 14.88%로 0.10%포인트 상승해 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자본 여력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생산적 금융 중심의 대출 확대가 이어질 경우 중소기업 경기 둔화 여부에 따라 충당금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환율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비이자이익 개선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지원과 인공지능 전환을 담당하는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오는 31일을 기준일로 주당 210원의 첫 분기배당도 실시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지원과 AI 대전환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중소기업의 안전판 역할수행과 정부재정에 기여하는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분기배당 도입 등 상장사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