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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2분기 영업익 7361억원 '어닝 서프라이즈'…하반기도 기대
입력: 2026.07.27 15:19 / 수정: 2026.07.27 15:19

생산 안정화·해양플랜트 매출 반영…영업이익 전년比 98% 증가
美 '마스가' 프로젝트·태국 호위함 등 해외 수주 확대 계획


한화오션이 상선과 특수선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거제조선소.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상선과 특수선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거제조선소. /한화오션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한화오션이 상선과 특수선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생산 안정화에 따른 조업 효율 개선과 해양플랜트 매출 반영, 고수익 선박 중심의 매출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향후에는 미국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 해외 함정 수출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서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 736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2%, 전 분기 대비 6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8.0%, 전 분기보다 66.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6.4%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8조6531억원, 영업이익 1조17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4%, 86.8%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2분기 매출 상승은 생산 안정화에 따른 조업 효율 개선과 건조 물량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인도 기준 해양 프로젝트 매출 약 1조5000억원이 이번 분기에 일시 반영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선가 및 환율 등 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함께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개선 노력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또 LNG 운반선 등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의 매출 인식과 선종별 물량·단가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한화오션

올해 상반기 기준 한화오션 수주 실적은 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5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3척, 해상풍력설치선(WTIV) 1척 등 총 4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하반기에도 상선 및 특수선 사업부의 성장세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상선사업부는 고선가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Ⅲ Batch-II 2번 잠수함과 울산급 Batch-III 5·6번 호위함의 양산 체제 진입에 따라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플랜트사업부는 하반기 신규 프로젝트 착수로 매출 회복이 기대되나, 일부 물량 공백에 따른 고정비 부담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SMS)에 고배를 마셨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 대해 장연성 한화오션 재무실장 전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번 결과는 실패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우리 손으로 만든 잠수함의 기술력이 세계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이번 사업을 준비하면서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그리스와 태국, 중동, 남미 등 새로운 시장을 계속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글로벌 전략수송함 공동 개발 계약 1건과 조선업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김정관 산업부 장관, 정인섭 한화오션 경영지원실장 사장,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CEO, 마르타 크로닌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지난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글로벌 전략수송함 공동 개발 계약 1건과 조선업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김정관 산업부 장관, 정인섭 한화오션 경영지원실장 사장,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CEO, 마르타 크로닌 델라웨어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본격화에 따른 사업 진출 및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관계자는 "수상함은 미국 기회가 있으면 한화오션 자체 생산능력을 활용할 것"이라며 "잠수함은 원자력 잠수함 부지로도 활용할 것이다. 잠수함 수출은 여전히 기회가 있다.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4년 말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현지 업체들과의 함정 공동 개발,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 협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되는 태국 해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호위함 사업의 유력 후보로도 꼽힌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약 8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다. 향후 후속함 3척이 추가 발주될 경우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지난 2018년 태국 해군에 3700t급 호위함인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과 함정의 운용 연속성과 후속 군수지원(MRO), 승조원 교육 등을 감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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