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운동선수'가 지난해 초등학생이 가장 되고 싶어하는 직업 1위에 올랐다.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12년째 '교사'가 희망직업 1위 자리를 지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26일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주제로 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0호를 발간했다.
해당 조사는 진로교육법에 따라 교육부가 매년 실시하는 법정조사다. 전국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과 학부모, 진로전담교사, 담임교사, 학교관리자를 대상으로 한다.
2015년까지만 해도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교사가 희망직업 1위였지만 2020년과 2025년에는 운동선수로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크리에이터가 3위에 오르며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가 반영됐다. 2위는 의사였다.
직업 선호에서도 사회 변화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가 차지했다.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가 국가승인통계가 된 2015년 이후 12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학생의 경우 2위는 운동선수, 3위는 의사였다.
고등학생은 간호사가 2위,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이 3위를 차지했다.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은 2024년 7위에서 작년 3위로 급상승하며 최근 생명과학 관련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를 반영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희망직업이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5년 간격으로 낮아졌다. 특히 모든 학교급에서 10%포인트(p) 이상 낮아졌다. 감소 폭이 가장 큰 학교급은 초등학생으로, 2015년 91.3%에서 2025년 78.1%로 13.2%p 떨어졌다. 중학생도 73.0%에서 59.9%로 13.1%p 하락해 모든 학교급 중 희망직업 보유율이 가장 낮았다. 고등학생은 81.7%에서 71.3%로 10.4%p 감소했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고등학생 비율은 크게 낮아졌고 취·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늘었다. 지난해 '대학 진학'을 희망한 고등학생 비율은 64.9%에 그쳤다. 2015년(72.5%)부터 줄곧 70%대를 유지하며 2023년에는 77.3%까지 올랐지만, 2024년 66.5%로 꺾인 데 이어 작년에는 더 낮아지며 2년 새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작년 '취업'을 계획한 학생은 2023년(7.0%)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5.6%였고, '창업'은 2015년 1.0%에서 2025년 3.3%로 확대됐다.
KEDI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는 학생 주도형 진로·학업 설계를 강화해 온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과 학업 경로를 설계하도록 지원한다"며 "학생들은 대학 진학만을 전제로 하기보다 진학, 취업, 창업 등 다양한 가능성을 비교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 목표에 맞는 경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