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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3파전' 되나…샤오펑, 한국 진출 채비
입력: 2026.07.24 00:00 / 수정: 2026.07.24 00:00

사업 총괄 채용 나서며 국내 판매 준비 본격화
BYD 판매 확대·지커 흥행에 중국차 존재감↑
서비스망·보조금 등 안착 과제도


샤오펑이 한국 사업 총괄 채용에 나서며 국내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펑 L03. /샤오펑 홈페이지 캡처
샤오펑이 한국 사업 총괄 채용에 나서며 국내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펑 'L03'. /샤오펑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BYD와 지커에 이어 샤오펑까지 한국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 BYD가 상반기 수입차 판매 4위에 오르고 지커가 사전예약 1000대를 기록한 가운데 샤오펑도 국내 사업 총괄 채용에 나서면서 중국 전기차 '3파전'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은 최근 한국 사업 총괄 책임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직무는 국내 법인 운영 체계 구축을 비롯해 판매 목표 수립, 유통망 확대, 딜러·사업 파트너 관리, 서비스 조직 구축 등을 담당한다.

샤오펑은 지난해 6월 국내 법인인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설립했다. 법인 설립 이후 판매와 서비스 사업을 이끌 책임자 채용에 나서면서 국내 진출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샤오펑의 한국 시장 진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앞서 진출한 중국 브랜드들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성과를 낸 곳은 BYD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올해 상반기 1만167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6107대)을 이미 넘어섰으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도 4위까지 올라섰다.

후발주자 지커는 지난달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의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한 달 만에 예약 1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6999만원의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 모델에 예약이 집중되면서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커코리아의 중형 전기 SUV 7X. /지커코리아
지커코리아의 중형 전기 SUV '7X'. /지커코리아

샤오펑까지 가세하면 중국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샤오펑은 인공지능(AI) 기반 주행보조 기술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출시 후보로는 중형 전기 SUV G6와 대형 다목적차량(MPV) X9, 최근 공개한 준중형 전기 SUV L03 등이다.

특히 L03는 샤오펑이 이달 독일 뮌헨에서 공개한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중국과 유럽 등 65개 국가·지역에 동시 출시되는 첫 모델로 카메라 기반 AI 주행보조 시스템과 엔드투엔드 방식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했다.

다만 중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안착에는 보조금과 사후관리 역량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공급망 기여도와 사후관리 역량 등을 반영해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개편하면서 중국 브랜드들의 부담이 커졌다.

BYD는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 선정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이달부터 국고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고 지커는 차량 인증이 완료되지 않아 보조금 평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BYD는 자체 지원금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지커도 국고 보조금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국내 진출을 추진하는 중국 브랜드들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보조금 요건 충족과 서비스망 구축 등을 함께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큰 품질 이슈 없이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서 중국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계심도 이전보다 낮아진 상황"이라며 "예전처럼 원산지만 보고 구매를 꺼리기보다 가격과 상품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커에 이어 샤오펑까지 진출하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서비스망과 품질 신뢰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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