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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비 바꾼 갤럭시Z폴드8 어떨까…'접고 펼치고 돌리는 재미 UP'
입력: 2026.07.23 13:45 / 수정: 2026.07.23 13:45

가로로 넓어진 화면비 채택…미디어 콘텐츠 몰입 극대화
세로 모드로 텍스트·웹툰 편하게…커버스크린은 숏폼 최적화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4대 3 화면비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을 공개했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4대 3 화면비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을 공개했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사람들이 어떨 때 화면을 펼치고, 또 펼쳤을 때와 커버스크린을 통해서는 무엇을 하는지 (폴더블) 7세대 동안 고민을 거듭한 끝에 화면비를 재설계하게 됐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박지현 프로는 지난 22일 갤럭시 언팩에서 첫선을 보인 와이드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8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디어 콘텐츠 감상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확실한 이유를 갖고 새로운 화면비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23일 직접 체험한 갤럭시Z폴드8은 실제로 화면비에 따른 특별함이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먼저 펼쳤을 때 가로 모드인 '4대 3 화면비'에서는 193.2㎜(7.6형) 크기의 메인 화면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었다. 유튜브 영상을 재생했을 때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검은 여백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4대 3 화면비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LG전자가 지난 2012년 출시한 옵티머스 뷰가 4대 3 화면비를 채택했다. 당시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긴 했으나, 대중성을 얻지 못하며 실패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박지현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가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갤럭시Z폴드8을 소개하고 있다.
박지현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가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갤럭시Z폴드8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4대 3 화면비를 선택할 이유가 예전보다 더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영상 콘텐츠가 쏟아지는 등 시대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김재엽 MX사업부 파트장은 "미디어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폰 사용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4대 3 화면비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오는 9월 공개하는 첫 폴더블폰의 화면비 또한 4대 3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4대 3 비율의 와이드형 모델을 새롭게 내놓은 것은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갤럭시Z폴드8은 펼친 상태에서 세로로 돌렸을 때 또 다른 화면 경험을 제공했다. 가로 모드에 비해 '가독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인상이다. 삼성전자 측도 "세로로 세웠을 때는 텍스트를 읽거나, 웹툰을 볼 때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갤럭시Z폴드8을 세로로 돌리면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한다.
갤럭시Z폴드8을 세로로 돌리면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한다.

접었을 때 시청 경험도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차이가 있었다. 138.4㎜(5.5형) 화면을 갖춰 '숏폼에 최적화'된 모습이었다. 영상 길이 1분 내외인 숏폼은 짧고 강렬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숏폼의 화면은 9대 16, 갤럭시Z폴드8의 커버스크린은 10대 16 비율로 딱 들어맞는다.

휴대성도 나쁘지 않았다. 무게는 201그램(g)으로, 일반적인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최상위 모델보다 가벼웠다. 접었을 때 그립감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두께는 접었을 때 9.7㎜, 펼쳤을 때 4.5㎜로, 슬림형 제품에 가까웠다.

폴더블폰 사용자 입장에서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화면 주름이 개선된 것이다. 실제로 화면을 여러 각도로 살펴봤지만, 약간의 굴곡이 있을 뿐 영상을 재생했을 때 화면 주름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갤럭시Z폴드8뿐만 아니라 기존 Z폴드를 계승한 갤럭시Z폴드8울트라에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 신제품에 티타늄 합금 필름과 강화 티타늄 플레이트를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하고 화면 주름을 줄였다.

커버스크린은 숏폼 영상 시청에 최적화됐다.
커버스크린은 숏폼 영상 시청에 최적화됐다.

갤럭시Z폴드8은 울트라와 동일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카메라는 후면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은 4800밀리암페어(mAh)로, 최대 45와트(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Z폴드8은 오는 28일 국내 사전 판매를 시작해 다음 달 7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은 크림, 그라파이트, 라벤더, 피스타치오 등이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227만8100원부터 315만2600원까지다.

칩플레이션(반도체 칩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탓에 전작 대비 1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 제품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전망이다. 물론 국내 출고가가 글로벌 평균보다는 약 19% 낮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은 "삼성 갤럭시는 한국에 뿌리를 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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