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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노조 성과급 갈등에 "국민 앞에 겸손해야"
입력: 2026.07.21 15:31 / 수정: 2026.07.21 15:31

"롤러코스터 같은 상황…원칙대로 진행돼야"
호남 반도체·ADR엔 "아직 검토 단계 아냐"


지난 16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정기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삼성전자 성과급을 둘러싼 노조 간 갈등과 초과이익 배분 논란에 대해 "어떤 결정이든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밝혔다.

21일 이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에 합의한 뒤 노조 간 갈등과 초과이익 배분 논란이 이어지는 데 대해 이 위원장은 "상반기에 노사 문제도 있었고 주식시장도 급변하고 있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롤러코스터 같은 상황에서 정책과 기업 운영 모두 항상 국민을 바라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 제119조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경제 질서가 그 범위 안에서 원칙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 제119조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되, 국가가 균형 있는 국민경제 성장과 적정한 소득 분배 등을 위해 경제를 규제·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평소 좋아하는 문구로 '거고사추(居高思墜) 지만계일(持滿戒溢)'을 소개했다. 높은 자리에 있을 때는 떨어질 것을, 가득 찼을 때는 넘칠 것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결정이든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성과급 문제를 준감위가 공식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준감위에서 검토하는 것은 없다"며 "논의가 본격화되거나 이사회에 가기 전 검토 의견이 오면 살펴볼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의 호남 반도체 팹 투자 계획과 ADR 발행 추진설에 대해서도 "아직 준감위가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최근 정부 '메가 프로젝트'에 발맞춰 광주에 약 400조 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팹 2기를 짓는 등 호남에 총 42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회사 계획이 이사회 안건에 올라갈 때 준감위 검토 사항이면 내용이 넘어온다"며 "그렇지 않더라도 준법 문제가 있다면 독자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호남권 투자는 아직 진행된 바가 없어 검토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헀다.

ADR 상장설과 관련해서는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상장 가능성을 초기 검토했으나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 발행 시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이 불가피해 상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위원장은 "아직 내용을 잘 몰라 검토 사항인지 말할 수 없고, 회사가 검토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하반기에는 상반기 활동을 정리하고 노사 문제 등 관심이 큰 현안에 대해 준감위 차원의 의견을 모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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