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홈플러스 사태 간담회 개최
2000억원 DIP 사용계획 공유 없어
금융당국·피해 당사자 간 소통 부재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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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정무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홈플러스 사태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장, 이의환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집행위원장,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은 홈플러스가 운영 자금 고갈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돌입한 다음 날인 이달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을 방문한 한 시민이 매장을 나서고 있는 모습./송호영 기자 |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홈플러스 회생의 마중물로 평가받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이 확보됐으나, 정작 현장의 노동자와 입점업주들은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자금 집행의 투명성과 영업 정상화 활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홈플러스 사태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과 안수용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장, 이의환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 집행위원장,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장 등 피해 당사자들이 참석했다.
정치권과 현장에서는 공통적으로 2000억원의 자금 운용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0억원의 사용처를 금융당국이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권 부위원장은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거쳐 경영 정상화에 쓰이는 것이 큰 원칙"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안이 제출되면 법원의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정작 현장과의 소통은 전무한 상태다. 안 지부장은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2000억원의 항목별 사용 계획을 공식 설명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전날에도 황경희 부사장에게 자금이 어떻게 쓰일지와 67개 매장의 정상 영업 재개 여부를 문의했으나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을 향해 "2000억원의 사용 조건과 집행 계획이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감독해야 한다"며 "체불임금과 납품대금 지급, 고용 승계가 회생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당국과 피해 당사자 간의 '불통'도 도마에 올랐다. 금융위는 업무보고를 통해 회생절차 개시 이후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근로자·협력업체 지원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당국과 직접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안 지부장과 김 협의회장 등 현장 관계자들은 모두 "없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이를 두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은 현장인데 금융위와 금감원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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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회생법원은 21일 홈플러스의 즉시항고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등 회생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회생절차 기한은 9월 4일까지로 연장됐다. /송호영 기자 |
현장 참석자들은 금융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서민 피해 구제를 호소했다. 안 지부장은 "홈플러스의 생존이 민생이고 국가"라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힘을 보태 어떤 문제라도 만나서 얘기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른 기관장님들께서는 국가 자금을 동원해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왜 홈플러스엔 소극적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2000억원이 마중물이 되고 불씨가 되어서 반드시 홈플러스를 살려야 된다. 그런데 MBK파트너스는 매장을 최소화해 경쟁력을 살리겠다고 한다"며 "이게 어떻게 살리는 거냐. 67개 매장 모두 물건이 채워져 빠르게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실제 매장 운영과 투자 피해로 인한 고통도 한계에 다다른 분위기다. 김 협의회장은 "입점점주들은 하루 매출이 5만원에 불과하고 일부는 5월 정산금을 6월 말에 받아야 했는데 받지 못했다"며 "현재 홈플러스 매대에 물건이 하나도 없는데, 한 매장을 채우는 데 25억~30억원이 드는 만큼 이번 2000억원을 여기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나온 금융기관 수장들을 향해서는 "법과 원칙이 서민을 위한 건지 특정인과 특정 집단을 위한 건지 잘 모르겠다. (홈플러스를) 살릴 방법을 찾기보다 명분을 찾는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며 "서민으로서 부탁드린다. 제발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 역시 "피해자 676명은 대다수 1억~3억원의 가계 자금을 투자한 사람들"며 "이는 가족들의 중병 치료, 자녀들의 결혼 자금이며 노후 자금으로 평생 모아온 돈이다. 현재 다 날아가서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금감원은 분쟁 조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피해자들의 손실이 빨리 확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를 해 피해 회복 방안을 만들어 주고 정부는 전단채 같은 상품을 일반 판매자에게 팔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즉시항고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회생계획안 심리·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등 회생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회생절차 기한은 9월 4일까지로 연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