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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진에 JTBC 채권 금감원 칼날까지…키움증권, 겹악재 '울상'
입력: 2026.07.21 14:46 / 수정: 2026.07.21 14:46

증권주 약세에 리테일 점유율 하락 겹쳐 주가 11% ↓
중앙그룹 변호인단 "JTBC 전단채 판매 과정 해피콜 거부 등록 유도 정황"


키움증권이 리테일 점유율 하락과 JTBC 전단채 불완전 판매 논란 등에 휩싸이며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키움증권
키움증권이 리테일 점유율 하락과 JTBC 전단채 불완전 판매 논란 등에 휩싸이며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키움증권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키움증권이 2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조정으로 증권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데다 주력 사업인 리테일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JTBC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절차가 미흡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악재가 겹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 주가는 6월 19일 34만6000원에서 7월 20일 30만7000원으로 한 달 새 11.27% 하락했다.

주가 부진의 배경으로는 증권주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과 리테일 시장점유율 하락이 꼽힌다. 최근 국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18조1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증권주는 강세장에서 오히려 소외됐다. 국내 주요 증권주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 14.59%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고, 증권주에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키움증권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데도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DB증권은 키움증권의 올해 2분기 지배순이익이 5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역시 증시 호조에 따른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23.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올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데도 주가는 실적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DB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2분기 예상 지배순이익은 5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6% 증가한 수치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또한 증시 호조에 따른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3.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본업인 리테일 경쟁력 약화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B증권은 최근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리테일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를 반영해 할인율을 조정했다"며 "대형주 중심의 장세와 오프라인 영업점 부재, 신용공여 한도 부족 등이 리테일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국내 리테일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코스닥 시장 부진과 신용융자 한도 소진 등의 영향으로 거래대금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국내 주식 기준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6.5%에서 올해 1분기 25.7%, 지난 5월 24.7%로 하락했다. 신용융자 점유율 역시 지난 5월 12.6%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최근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에는 직접시장접근(DMA)을 활용한 경쟁사들의 거래대금 점유율 확대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주가 조정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결국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가 먼저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JTBC 채권 피해자 공동변호인단 기자회견에서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JTBC 채권 피해자 공동변호인단 기자회견에서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여기에 JTBC 전단채 판매 논란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중앙그룹 채권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JTBC 회사채·전단채 발행 관련 금융회사 검사 의견서'를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키움증권이 전단채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해피콜 거부 등록을 안내하거나 유도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피콜은 투자자가 상품 구조와 원금 손실 위험 등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사후 확인하는 투자자 보호 절차다. 금융감독원도 현재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변호인단 소속 신동환 변호사는 "키움증권 소속 상담원이 해피콜 거부 등록을 직접 안내 유도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실제 통화 녹음에는 '매수하시는 과정에서 해피콜 거부하시면 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 온라인 해피콜 거부로 등록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가 그대로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온라인 판매 상품은 해피콜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회사의 해피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해피콜은 상품의 판매 후 모니터링하는 제도로 온라인으로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만 당사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온라인 매수시 투자자 본인이 해피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테일 시장점유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21년 연속 국내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온라인 리테일 기반을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단순 매매 중개를 넘어 국내주식·해외주식·퇴직연금·ETF 등 고객의 전체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영웅문 중심의 통합 자산관리 경험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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