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응원’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봉황대기 출전
  • 박순규 기자
  • 입력: 2026.07.21 05:25 / 수정: 2026.07.21 05:25
광주제일고 찾아 사과·피해 학교 선처 요청 반영…8월 11일 인천고와 첫 경기
20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 결정
고교야구 대회 도중 상대 팀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6일 오후 광주제일고 야구부와 함께 전남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전남광주=박헌우 기자
고교야구 대회 도중 상대 팀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6일 오후 광주제일고 야구부와 함께 전남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전남광주=박헌우 기자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고교야구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던 배재고 야구부의 징계가 1개월로 줄었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다음 달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징계 재심을 진행한 결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내린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처분을 1개월로 감경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배재고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부적절한 응원 구호를 외친 행위가 경기를 방해한 것으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논란 이후 배재고 학생 선수와 학부모, 교직원 등이 상대 학교인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한 점과 광주제일고 측이 사과를 받아들이고 선처를 요청한 점 등을 감경 사유로 고려했다.

대한체육회는 "학생 선수들이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과 피해 당사자가 용서하고 선처를 호소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은 다소 과중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심 결과는 공정위 의결 직후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징계 기간이 지난 1일부터 1개월로 단축되면서 배재고는 오는 8월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배재고는 8월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인천고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봉황대기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열리는 올해 마지막 전국 고교야구대회다. 이번 감경 결정으로 배재고 선수들은 진학과 프로 지명을 위한 마지막 실전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됐다.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1회전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고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올해 12월 31일까지 전국대회 출전을 금지하는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배재고는 이후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공식 사과했으며, 광주제일고 측은 이를 받아들이고 학생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배재고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했고, 이날 징계 감경 처분을 받았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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