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으로 뜬 미끄럼틀 '동작스타' …연 인건비 4억에 운영 축소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6.07.21 00:00 / 수정: 2026.07.21 00:00
평일 오전 이용객 저조…시간대별 축소
연 3억8000만원 운영비 절감 효과 관심
동작구가 연 3억8000만원이 드는 구청 미끄럼틀 동작스타의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 운영 축소를 검토하면서 예산 절감 효과와 시설 활용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동작구가 연 3억8000만원이 드는 구청 미끄럼틀 '동작스타'의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 운영 축소를 검토하면서 예산 절감 효과와 시설 활용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서울 동작구 신청사 내 대형 미끄럼틀 '동작스타'가 운영 축소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민선 9기 들어 이용 수요가 적은 시간대 운영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연간 4억원에 가까운 운영비를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동작구에 따르면 동작스타 운영시간 일부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폐지가 아닌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를 중심으로 운영을 축소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재 동작스타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20분까지 운영된다. 지난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일부 삭감된 뒤 올해 운영 예산은 3억8000만원이 편성됐다.

◆오전엔 한산, 저녁·주말은 북적…운영 효율 관건

운영 축소 검토 배경에는 시간대별 이용 편차가 있다. 학기 중에는 오전 시간대 어린이 이용이 거의 없어 시설이 사실상 한산한 반면, 방과 후와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동작스타는 지난해 9월 개장 이후 약 6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5만명을 돌파하며 동작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구는 당시 청사를 '열린 청사'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방문객 증가가 청사 내 음식점과 카페 등 23개 입점 상가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지하 1층 플레이존 역시 탁구, 레고, 보드게임, AI 로봇바둑, 모래놀이 등을 갖춰 평일 평균 260명, 주말 평균 450명이 찾는 등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구는 현재 요일별·시간대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축소 대상 시간을 검토하고 있다. /더팩트 DB
구는 현재 요일별·시간대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축소 대상 시간을 검토하고 있다. /더팩트 DB

반면 높은 운영비는 꾸준히 논란이 됐다.

노성철 당시 동작구의원은 지난해 예산안 심사에서 "미끄럼틀 운영 인건비만 매년 3억8000만원이 소요된다"며 "10년이면 38억원에 달하는 예산으로, 열악한 구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규모"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운영시간을 줄인다고 해서 예산이 단순 비례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동작스타는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며 법정공휴일에도 가동하고, 시간대별 이용객 규모에 따라 아르바이트 인력을 탄력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이어서 고정비와 변동비가 함께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는 현재 요일별·시간대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축소 대상 시간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시간에는 시간당 최대 40명가량이 이용하는 반면, 학기 중 오전에는 이용객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영 축소가 시행될 경우 절감되는 예산 규모는 향후 축소 폭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학기 중에는 오전 시간대 이용객이 거의 없어 방문이 적은 시간대를 중심으로 운영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요일별·시간대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운영시간이 줄어들면 현재 편성된 예산보다는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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