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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리 인상 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철저히 대비해야"
입력: 2026.07.16 13:52 / 수정: 2026.07.16 13:52

금감원, 기준금리 2.75% 인상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

지난 4월 27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연합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정기 이사회 직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지난 4월 27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은행연합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정기 이사회 직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금융권의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중동지역 불안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등이 맞물릴 수 있는 만큼 기업 자금조달과 취약차주 상환 부담, 금융회사 건전성 등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이찬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동향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 원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최근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중동지역 불안 지속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요 위험 요인을 7개 부문으로 나눠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은 기업 자금조달 여건, 취약차주 상환 부담, 금융회사 건전성, 중소형 금융회사 유동성, 증권시장 변동성, 보험사 건전성, 외환시장 상황 등이다.

우선 시장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살핀다. 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회사를 통해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저신용자와 영세 소상공인, 취약 기업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점검한다. 금리 상승이 취약차주 연체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은행권의 생산적·포용금융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대출 연체율 상승과 부실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인 연체 정리 등 건전성 관리를 지도하고,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될 수 있는 중소형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유동성 현황을 점검한다. 필요할 경우 선제적인 유동성 확충도 유도할 예정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신용융자와 미수거래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경우 반대매매가 늘어나 개인 투자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증권사별 신용융자와 미수거래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보험업권에 대해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점검한다. 일부 보험사는 금리 상승 시 자산·부채 구조에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자산·부채 듀레이션갭 축소 등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한다.

외환시장도 상시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지난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 운영시간이 24시간으로 확대된 만큼 환율 동향과 거래량을 면밀히 살피고, 금융회사의 외화 조달·운용 여건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국내 실물경제의 견조한 회복 흐름이 우리 경제와 금융권 전반에 확산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며 업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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