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누수 지하방 벗어난다…199가구에 9억 지원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6.07.14 11:15 / 수정: 2026.07.14 11:15
서울시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지원사업'
서울시가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지원사업을 지난 2024년부터 운영 중이다. /서울시
서울시가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지원사업'을 지난 2024년부터 운영 중이다. /서울시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서울시가 곰팡이와 누수가 일상이 된 지하방에서 사는 아동들에게 이사를 위한 임차보증금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년간 199가구에게 9억 3000만 원 상당의 임차보증금과 주거환경개선비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기후위기 취약아동 미래지원사업'은 지난 2024년 6월 시가 월드비전, 사회복지관 협회와 함께 시작한 사업이다. 서울에 사는 24세 이하 아동·청소년이 있는 중위소득 120% 이내 가구 중 (반)지하·옥상에 거주 중이거나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가구에게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한다.

임차보증금 최대 1000만 원을 비롯해 도배․장판․단열 등 기후재난 대비공사 최대 1000만 원, 이사비 최대 100만 원, 냉장고․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 구입비 등이 지원 항목이다.

반지하·옥탑·여관방 등에서 지상 일반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도록 임차보증금을 지원하고 스토킹 피해 가구의 방범문 공사 지원, 가족구성원의 저장강박증으로 폐기물이 가득했던 집안청소 지원, 폭우로 침수된 가정에게 세탁기 구입비 지원 등이 주요 사례다.

참여 신청과 자세한 상담은 거주지 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하면 된다. 최종 지원 여부는 복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결정되며 사업비는 전액 월드비전에서 후원한다.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 신청을 받는다.

해당 지원으로 아동은 곰팡이와 누수에 시달리던 지하방, 좁은 옥탑, 1.7평 여관방 등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 보호자는 일상에서 일상에서 의욕을 되찾는 효과를 보였다.

실제로 시에 따르면 지원가구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보호자의 일상 의욕 향상 △자녀관계 개선 △아동의 자존감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찬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자라는 아동·청소년에게 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관이 협력해서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아동·청소년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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