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측 지분 1727억원에 추가 매입
4자 연합 균열 속 지분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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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창업주 장남 김종윤 코리그룹 회장 측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35%대까지 끌어올렸다. 한미그룹 본사 전경. /한미약품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 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창업주 장남 측 잔여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35%대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오너가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모녀 측과 연대를 선언한 직후 이뤄진 지분 확보로, 한미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구조가 재편되는 모양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7일 한미사이언스 보통주 360만4799주를 1727억4324만원에 장외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도인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의 배우자 홍지윤 씨 외 6인이다.
주당 취득 단가는 4만7920원으로, 계약 체결 전날 종가(3만1650원) 대비 약 51% 높은 수준이다. 다음 달 거래가 완료되면 신 회장의 개인 지분율은 22.88%에서 28.15%로 상승하며, 본인이 소유한 한양정밀 지분(6.95%)을 합산한 신 회장 측 총지분율은 35.1%가 된다.
신 회장의 이번 지분 매입은 차남 임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고 가족 연대 복귀를 발표한 지 닷새 만에 진행됐다.
앞서 임 대표는 지난 2일 보유 중이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2.50%를 모녀 측 우호 세력인 사모펀드 나우아이비22호 펀드에 820억여원에 매각했다. 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어머니 송영숙 회장, 누나 임주현 부회장과 뜻을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임성기재단 등 오너 일가 지분과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킬링턴유한회사)의 지분(9.81%)을 포함한 모녀·차남 측 우호 지분율은 총 40.86%로 집계됐다.
이로써 모녀·차남 연합(40.86%)과 신 회장 측(35.1%)의 지분 격차는 5.76%포인트로 좁혀졌다. 당초 신 회장은 올해 초 임 대표의 지분 인수를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송 회장 모녀와 신 회장, 라데팡스가 맺었던 '4자 연합' 주주 간 계약 체결 하의 내부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추진하던 '반포 시니어케어(실버타운)' 신사업 철회 문제를 두고 대립해 왔다. 모녀 측은 신 회장의 사업 반대로 손해가 발생했다며 주주 간 계약 위반을 이유로 600억원 규모의 위약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의 선고는 오는 10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이사회 내 직함이 '기타비상무이사'인 신 회장의 경영 개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신 회장이 대표이사를 건너뛰고 임직원들에게 경영 개입을 이어왔으며, 이에 반발한 박재현 전 대표이사와 갈등이 불거졌다. 박 전 대표는 결국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오는 10월 예정된 600억원대 위약벌 소송 선고 결과가 향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자 연합 약정 기간이 2029년까지 유지되는 만큼, 단기간에 경영권 구도가 급격히 재편되기보다는 양측의 내부 힘겨루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 간 계약에 의결권 공동 행사 조항이 있기 때문에 당장 지배구조 변동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특정 대주주와 관련한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