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NIM 1.58%…전분기 대비 6bp·전년 대비 10bp 상승
상반기 중소기업대출 4.6조 순증…하반기 우량자산·조달비용 관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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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은행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그룹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세가 은행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정체 흐름을 보였던 NIM이 올해 1분기 뚜렷하게 반등한 데 이어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주요 은행 중 높은 수준의 NIM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도 우량 기업자산 확대와 저비용성예금 증대, 조달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 기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NIM은 1.58%로 집계됐다.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1.52%보다 6bp, 전년 동기 1.48%보다 10bp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48%에 머물렀던 NIM은 지난해 4분기 1.52%로 반등한 뒤 올해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은행권 내 비교에서도 개선 속도는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의 은행 NIM은 1.77%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고, 신한은행은 1.60%, 우리은행은 1.51%로 각각 2bp 개선됐다. 하나은행의 전분기 대비 상승 폭이 이들 은행의 3배 수준이었던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하나은행은 10bp 올라 신한은행 5bp, 우리은행 7bp, KB국민은행 1bp보다 개선 폭이 컸다. NIM 절대 수준은 KB국민은행이 가장 높지만, 회복 속도만 놓고 보면 하나은행이 4대 은행 중 가장 가파른 흐름을 보였다.
NIM 개선은 실적에도 반영됐다.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2조1843억원으로 12.8% 늘었고, 수수료이익은 2973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외화환산손실과 특별퇴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있었지만, 기업대출 확대와 외환·자산관리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등이 순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하나은행의 NIM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의 2분기 추정 순이익을 1조2820억원으로 제시하면서, 은행 원화대출 성장률 1.5%와 NIM의 전분기 대비 5bp 추가 상승을 주요 근거로 꼽았다. 그룹 순이자이익 역시 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하나금융의 2분기 실적 개선 요인으로 NIM 반등을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하나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1조3000억원으로 예상하며, 컨센서스를 4.6%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쟁 은행 자회사 대비 빠른 NIM 상승을 바탕으로 순이자이익 개선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하나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을 1조2174억원으로 추정하면서, 하나은행 NIM이 1분기 1.58%에서 2분기 1.61%로 3b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원화대출 성장률을 1.3%로 예상했고, 대기업대출이 분기 대비 4%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하나금융이 기존부터 기업금융에 경쟁력을 보유해 마진 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하나은행의 NIM 개선 배경으로는 우량 기업자산 확대와 조달비용 관리가 함께 거론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대출은 소호대출을 포함해 약 4조6000억원 순증했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 대상 소호대출 자산은 약 1조원 늘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중심의 정책 영업을 강화한 점이 중소기업대출 확대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고객군에 대한 생산적금융 특판상품을 집중 공급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공급을 확대하면서 균형 있는 자산 성장을 이뤘다는 것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금리·고환율 기조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기업 우량자산을 축적하고 견고한 이자이익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저비용성예금 중점 증대와 중장기 시장성 조달의 적기 확대 등 조달 포트폴리오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변수도 적지 않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대출 성장 여력은 이전보다 제한될 수 있다. 기업대출 확대 과정에서는 신용위험 관리가 중요해지고, 수신 경쟁이 재차 심화될 경우 조달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NIM이 단기적으로 개선되더라도 저원가성 예금 확보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이 병행되지 않으면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하반기에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금융공급을 이어가되, 성장 가능성과 상환역량을 갖춘 차주를 중심으로 자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외형 성장보다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면서 NIM과 건전성을 동시에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상공인 금융지원은 하반기에도 주요 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소호대출 자산이 약 1조원 순증한 것에 대해 성장 가능성과 상환역량을 갖춘 소상공인에게 적시에 자금을 공급하고, 현장 중심의 금융지원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동일한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유동성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금융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포용금융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