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전격 공습…호르무즈 상선 피격 보복 나섰다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6.07.08 07:07 / 수정: 2026.07.08 07:07
美 중부사령부 "민간 상선 공격 대가 치르게 할 것"
원유 제재면제도 전격 폐기…군사·경제 제재 병행하며 이란 압박 수위 높여
미군 중부사령부가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상선 피격과 관련해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유조선과 자동차운반선 모습. /뉴시스. AP.
미군 중부사령부가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진 상선 피격과 관련해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유조선과 자동차운반선 모습. /뉴시스. AP.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미군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연쇄 상선 피격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7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전격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국제 수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표적 삼아 공격한 데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업용 선박 3척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위험하며,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중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와 상호 교전 중단(휴전)에 합의했으나, 최근 24시간 사이 해협 인근에서 상선들의 피격이 잇따르자 미군이 재차 포문을 연 것이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지난 6~7일 사이 카타르 가스 운반선과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등 총 3척의 상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타격을 입었다. 카타르와 사우디 정부는 이란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며 강력히 규탄했으나, 이란 측은 배후를 자처하지 않고 있다.

미군의 공습 직후 이란 남부 접경 지역에서는 연쇄 폭발이 목격됐다. 외신과 이란 국영 매체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위치한 남부 항구 도시 시리크를 비롯해 케슘섬, 반다르아바스 등 여러 지역에서 폭발음과 함께 타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시리크 지역에서는 최소 7건의 폭발음이 청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날 군사적 타격에 앞서 이란의 돈줄을 죄는 경제적 보복 조치도 단행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휴전 합의 이행 차원에서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GLX)를 전격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의 신규 거래는 전면 차단됐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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