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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박윤영 KT 대표 "AI시대 고객 성장 돕는 조력자 되겠다"
입력: 2026.07.06 14:42 / 수정: 2026.07.06 14:42

6일 첫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AIDC·해저케이블·위성통신 등 인프라 강화
토큰팩토리·스테이블코인 키운다


박윤영 KT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플랫폼 컴퍼니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박윤영 KT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플랫폼 컴퍼니'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플랫폼 컴퍼니' 전환 청사진을 직접 설명했다. 현장 경영으로 확인한 과제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AIDC)와 정보보안, 위성통신 등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하며 AI 시대 KT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단단한 본질과 확실한 성장을 두 축으로 삼아 본질과 성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고객이 AI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3월 말 KT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취임 직후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KT 네트워크·보안 관제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사업자을 차례로 찾았다.

그는 그동안 현장 경영에 대해 "대표이사 교체 과정에서의 경영 공백 속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켜준 임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며 "현장을 돌며 보안, 네트워크, 연구개발(R&D) 등 KT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를 확인했고, 이를 전략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KT는 향후 18조원을 투입해 'AX 플랫폼 컴퍼니' 전환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 전략은 통신사업자로서 본업 역량 강화와 AX 신성장 동력 마련으로 나뉜다. 통신 본업 강화를 위해서는 해저 케이블 구축과 위성 통신 역량 강화, 네트워크 보안 체계 마련 등을 꼽았고, AX신성장 동력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토큰 팩토리와 스테이블코인 등의 영역을 낙점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년간 통신 본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1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새롬 기자
박윤영 KT 대표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3년간 통신 본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1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새롬 기자

KT는 향후 3년간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2조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인 투자 영역은 △AI 데이터센터 5조원 △해저케이블 구축 1조원 △정보보안·IT 혁신 4조원 △네트워크 분야 8조원 등이다. KT는 올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만큼, 본격적인 비용 집행은 하반기부터 실시하되, 주로 내년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네트워크에서 가장 집중하는 요소는 고객의 체감 품질"이라며 "음영 지역과 신호가 약한 곳이 없도록 투자를 늘리고 용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네트워크는 6G, 양자암호 네트워크, 위성 네트워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안 영역은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고 철저히 검증하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 하에 대응 체계를 새로 짰다.

박 대표는 "외부에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영입했고, 네트워크와 IT에 흩어져 있던 보안 거버넌스를 회사 정점으로 올린 CISO 조직을 만들었다"며 "보안 관련 인력은 2배 확충했고, 서울대학교와 협약을 맺어 내부에서 보안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은 더 이상 정보보안실만의 업무가 아니라, 네트워크 부서와 고객 접점 부서까지 보안 인식과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정보보안 인력은 KT뿐만 아니라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그룹사에도 필요한 만큼, 함께 서울대에서 중장기적인 정보보안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G 시대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히는 위성통신은 계열사 KT SAT을 중심으로 대비한다.

박 대표는 "위성통신은 재난 상황에 대비해 항상 연결돼 있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대한민국은 항상 연결돼 있어야 하고, 그 연결에 대한 주체는 대한민국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박윤영 KT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 피지컬AI 분야의 AX 수요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새롬 기자
박윤영 KT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 피지컬AI 분야의 AX 수요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새롬 기자

이후 먹거리로는 AI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이를 바탕으로 창출되는 토큰경제가 꼽혔다. 특히 KT는 경험의 차이가 기업간거래(B2B) 고객에게 차별점으로 소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우선 폭발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GW 급의 AI 데이터센터 시설을 확충하고, 해저케이블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AIDC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트래픽을 한국으로 모으는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KT는 AI데이터센터에서 고집적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으로 인한 발열을 제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액체 냉각 방식을 상용화해 운영 중"이라며 "얼마만큼의 유압과 유량을 넣어야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의 경험과 노하우가 강점이자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토큰 팩토리 개념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AI시대의 새로운 경제 기본 단위는 '토큰'이고, 이는 결국 돈을 주고 받는 기준이라는 뜻"이라며 "기존의 정액제 서비스 운영으로는 경제 구조가 맞지 않게 되면서, AI 서비스가 토큰 기반 종량제 서비스로 개편되고 있다. 어떤 질문을 어떤 모델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과금 요소인데, KT는 다양한 요금제와 결합상품에 대해 고객별 과금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한 경험이 있다"며 "토큰 게이트웨이와 과금 역량, AIDC 인프라가 결합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영 KT대표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AX 사업 분야에서 1조원 규모의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새롬 기자
박윤영 KT대표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까지 AX 사업 분야에서 1조원 규모의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새롬 기자

KT는 이러한 AI 인프라와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 피지컬AI 분야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고객의 핵심 니즈를 해결하는 산업 특화 '기업 간 거래(B2B) AX' 실행 도구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AX 사업이 성과를 내려면 타깃 고객이 누구인지, KT가 어떤 것을 제공할지가 명확해야 한다"며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금융, 공공, 피지컬 AI 분야"라고 밝혔다.

금융권의 경우, AI 에이전트 수요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금융 제도와 프로세스, 사업의 경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KT는 이미 금융권의 디지털전환(DX) 작업을 수행하며 고객에 대한 이해를 쌓아온 만큼,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공공 분야는 국내 데이터가 해외 빅테크 기업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소버린 AI' 수요에 대응한다. 피지컬 AI는 정부 실증 사업을 거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인데, 원활한 구현을 위해선 로봇과 제조 설비 등이 연결되고 추론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다. KT는 전국에 3500개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장소가 있어 피지컬 AI 구현이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2030년까지 AX 사업 분야에서 1조원 규모의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타깃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AX플랫폼 컴퍼니는 KT 혼자서 할 수 없기에 글로벌 파트너, 국내 AX 파트너사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고객이 AI를 도입해야 KT도 성공하고, 이런 성공이 모이면 대한민국 AI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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