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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이미지 전쟁…건설사 리브랜딩 잇따라
입력: 2026.07.07 00:00 / 수정: 2026.07.07 00:00

'자이'·'써밋' 이어 '힐스테이트'도 20년만 리브랜딩
트렌드 맞춰 변화한 브랜드 보여주기 위한 전략


최근 건설사들이 잇따라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론칭 20주년 만에 리브랜딩을 단행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현대건설
최근 건설사들이 잇따라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론칭 20주년 만에 리브랜딩을 단행했다고 지난달 22일 밝혔다. /현대건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사들이 잇따라 아파트 브랜드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로고나 브랜드명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주거 서비스와 고객 체험형 마케팅을 결합해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하려는 움직임이다. 주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아파트 브랜드도 ‘이미지 전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자사 주거 브랜드 '힐스테이트(HILLSTATE)' 론칭 20주년을 맞아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이 2006년 9월 '집에 담고 싶은 모든 가치'라는 슬로건과 함께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다.

현대건설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간결하게 바꿔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이와 함께 힐스테이트가 지향하는 3대 핵심 가치인 △세련되고 트렌디한 삶을 제안하는 '스타일리시 라이프' △다양한 삶의 형태를 지원하는 '베리어스 라이프'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제공하는 '컴포터블 라이프'를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주거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7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써밋'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론칭했다. 브랜드 출시 11년 만이다. 대우건설은 써밋의 전반적인 콘셉트를 '모던한 한국적 디자인'으로 삼아 하이엔드 시장에서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겠다는 전략을 취했다.

대우건설은 당시 리뉴얼을 브랜드 철학과 디자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방식, 품질 기준까지 전반을 재정비한 '하이엔드 2.0 시대'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브랜드 리뉴얼 방향성은 △깊이 있는 고유성 △영향력 있는 존재감 △탁월함의 추구 등 세 가지로 삼았다.

GS건설도 2024년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론칭 22년 만에 리브랜딩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방향성을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경험 중심으로 전환했다. 자이는 2002년 9월 출시 당시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에서 이름을 따와 고급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아파트 브랜드를 표방해 왔다. 새로워진 자이는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콘셉트로 해 고객의 삶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7월 히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도 지난해 7월 히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했다. /대우건설

건설사들은 새 브랜드 철학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와 캠페인, 체험형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리브랜딩과 함께 'H 컬처클럽'을 단지에 적용하기로 했다. H 컬처클럽은 문화·예술·휴식·건강·생활편의 등 입주민 생활 전반에 제공되는 맞춤형 서비스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에 우선 적용해왔다. 아울러 특별 컬래버레이션과 옥외 광고, 브랜드 영상, 브랜드 북, 브랜드 팝업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리뉴얼 당시 써밋의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하이엔드 시장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오감 마케팅 'SENSE OF SUMMIT(센스 오브 써밋)'을 진행했다. 사운드, 향, 미디어아트 등 감각적 요소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여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드러냈다.

GS건설은 꾸준히 팝업스토어를 열며 새로워진 자이를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천공항에서 건설업계 최초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올해 5월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에서 자이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주거 브랜드 리브랜딩에 나서는 이유는 달라진 브랜드 방향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실제 거주하지 않으면 상품 변화를 확인하기 어려운 아파트의 특성상,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로 변화를 알리고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주거 브랜드가 트렌드에 발맞춰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리브랜딩을 단행하는 것"이라며 "아파트는 직접 살아보기 전까지 변화를 체감하기 쉽지 않은 상품인 만큼 리뉴얼을 통해 변화를 알리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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