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보수 진영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며 보수 재건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장 당선을 두고 "이번 승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지난 2024년 12월 계엄령 선포 이후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보수 진영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라는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내렸고, 그 결과 보수 진영 전체를 위기에 빠뜨렸다"면서도 "국민이 보수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진심과 포용, 유능함이 필요하다"며 "실제 성과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보수는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며 "결별해야 할 대상은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정치적 가치관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분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며 "지금 이름이 언급된 분들을 비롯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원해 준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고 했다.
2030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됐을 때부터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했다. 다만 "그때의 정치 상황에 달려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5기 시장에 걸맞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을 위해 당내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시정에서의 성과가 당의 미래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평가받으면 자연스럽게 당내 지지 그룹은 형성된다"고 답했다.
앞서 요미우리 신문은 전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날 오전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