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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클럽' 겨누는 롯데웰푸드, 한·일 손잡고 빼빼로 글로벌 사활
입력: 2026.07.02 14:59 / 수정: 2026.07.02 14:59

싱가포르에 원롯데 첫 합작법인…아시아로 공략
신동빈 '빼빼로 1조' 특명에 메가 브랜드 육성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명과 함께 롯데웰푸드가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 식품 계열사 첫 합작법인을 싱가포르에 세우며, 아시아 내 K-제과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웰푸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명과 함께 롯데웰푸드가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 식품 계열사 첫 합작법인을 싱가포르에 세우며, 아시아 내 K-제과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웰푸드

[더팩트 | 손원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명에 따라 롯데웰푸드가 빼빼로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과 함께 연 매출 5조원 달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 식품 계열사 첫 합작법인을 싱가포르에 세우고 아시아 시장으로 K-제과 영토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한국 법인 롯데웰푸드와 일본 법인 롯데제과는 이달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양 사는 이사회 의결과 관계국 기업결합심사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마쳤으며, 신규 법인은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의 아시아 사업을 총괄한다. 사업별로 나뉘었던 경영관리와 의사결정 체계도 일원화할 방침이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24년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한·일 롯데 식품 계열사가 협력해 글로벌을 겨냥한 '공동 메가 브랜드' 육성을 당부했다. 이번 싱가포르 합작법인 출범은 원롯데 전략의 실질적인 성과로, 한·일 롯데 식품사는 생산·영업·물류 등 전 영역을 연계해 글로벌 시장을 공동 공략한다.

합작법인은 원재료 구매부터 마케팅 과정까지 사업 전 영역을 효율화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하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도 함께 개발한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이번 합작법인의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원롯데 전략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과거 원롯데 전략회의에서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돼 달라"며 "해외 매출 1조가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웰푸드는 2028년 연 매출 5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빼빼로와 함께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빼빼로데이 기념일 문화를 글로벌로 전파해 2035년까지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한다. /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2028년 연 매출 5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빼빼로와 함께 글로벌 확장에 나서고 있다. 빼빼로데이 기념일 문화를 글로벌로 전파해 2035년까지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한다. /롯데웰푸드

◆ 빼빼로를 메가 브랜드로…2028년 연 매출 5조 목표

롯데웰푸드는 2022년 7월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통합 법인으로 출범했다. 합병 이후 롯데웰푸드는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식품기업 중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의 뒤를 잇는 업계 4위에 올랐으나 내수 침체 여파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 매출(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4조2160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30.3% 감소한 1059억원에 그쳤다. 이에 지난해 4월 창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올해 2월에도 추가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 결과 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 기간 대비 매출이 1조273억원(5.3%↑), 영업이익이 358억원(118.3%↑)을 기록하며 정상궤도로 재진입했다. 특히 이 기간 해외 매출(수출 포함액)은 15.6% 증가한 3365억원을 내 글로벌 비중이 30%대를 넘어섰다. 이는 롯데웰푸드가 글로벌로 고삐를 더욱 바짝 죄게 된 배경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웰푸드에 오는 2035년까지 빼빼로 단일 브랜드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기준 빼빼로의 연간 매출은 약 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롯데웰푸드는 현재 국내외 36개 공장과 395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를 위해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 기념일을 글로벌로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뉴진스와 스트레이 키즈 등 K-팝 그룹을 모델로 내세워 글로벌 마케팅에 화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 법인인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라인을 추가 신설했다.

롯데웰푸드는 '2026년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2028년 연 매출 5조2000억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그중 글로벌 비중을 35%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빼빼로 외에도 몽쉘, 월드콘 등 자사 대표 제품군을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질 개선을 펼쳐 질적 성장도 이뤄내겠다"며 전했고, 롯데그룹은 "합작법인 설립을 게기로 한일 롯데 식품의 사업 역량을 하나로 모아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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