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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운용 "영원무역, 10년 성장에도 PBR 0.8배 그쳐" 공개서한
입력: 2026.06.30 17:23 / 수정: 2026.06.30 17:23

주주환원 개선, 보상체계 개편 등 촉구
영원무역 PBR 10년 새 2.4배서 0.8배로
7월 31일 회신 요구…사측 "검토해 대응"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쿼드자산운용이 아웃도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영원무역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사진은 영원무역 본사 사옥. /영원무역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쿼드자산운용이 아웃도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영원무역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사진은 영원무역 본사 사옥. /영원무역

[더팩트 | 손원태 기자] 국내 행동주의 펀드인 쿼드자산운용이 아웃도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영원무역에 주주환원 확대와 내부거래 개선, 경영진 보상체계 개편 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쿼드자산운용은 펀더멘털 기업분석과 장기투자 기반의 자산운용사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아크테릭스와 노스페이스 등으로 전 세계 40여개의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글로벌 의류 OEM 기업이다. 쿼드자산운용은 이러한 영원무역에 대해 방글라데시 생산 기반 등으로 높은 제조 원가와 뛰어난 공급 안정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영원무역의 지난 10년간 매출이 156%, 영업이익이 161%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의 이 같은 성장세와 무관하게 주주가치는 저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영원무역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4년 2.4배에서 2026년 6월 0.8배로 하락했는데, 쿼드자산운용은 저평가 요인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여기에는 △현금·금융자산·투자부동산 등 유휴 자산 과다 보유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영원무역과 최대주주 간 내부거래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경영진의 합리적 보상체계 부재 등이 있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지난해 말 기준 순현금 1조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영업 금융자산 및 투자부동산 포함 시 총 1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부연했다. 이는 영원무역 시가총액에서 각각 36%,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 OEM 사업에서도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17.5%에 달하지만, 금융자산 이익률은 2.1%에 불과해 금융자산이 전체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과적으로 영원무역의 ROE가 구조적인 하락세에 처했다는 주장이다.

쿼드자산운용은 또 영원무역의 자회사(TVL, YHT), 투자부동산, 원부자재 등에 대해서도 최대주주와의 내부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수관계인의 이익을 위한 거래는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경영진 보수체계에서도 회사 실적과 무관하게 경영진 보수가 증가해 왔다며, 보수 산정기준도 일관성 없이 변경되는 모습이 보였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보상 체계의 부재는 경영진의 기업가치 제고 목적의 의사결정 유인을 약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영원무역이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현재 PBR 0.8배 수준에서 2.3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총주주환원율 70% 확대 △불합리한 내부거래 제거 △합리적인 경영진 보상 체계 구축 등을 요구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오는 7월 31일까지 영원무역에 회신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쿼드자산운용의 영원무역 의결권 보유 주식은 1.7%다.

영원무역 측은 "해당 서한을 신중하게 검토해 대응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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