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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극적 타결 실패"…카카오 노조, 전일 파업에 2100명 참여
입력: 2026.06.29 12:58 / 수정: 2026.06.29 12:58

카카오 노조, '로그오프데이' 진행
서비스 실시간 대응 체계 가동
카카오 노사, 성과급·고용안정 등 주요 안건서 '평행선'


카카오 노조가 29일 로그오프데이라는 이름의 전일 연차 파업을 진행했다. /남윤호 기자
카카오 노조가 29일 '로그오프데이'라는 이름의 전일 연차 파업을 진행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카카오 노조가 성과급 등 보상체계와 고용안정 등의 안건을 두고 사측과 합의에 실패하며 또다시 파업에 돌입했다. 카카오 노조는 이전의 부분파업에서 전일 연차 파업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 노조는 '로그아웃데이'를 진행한다. 이는 조합원들이 전일 연차나 전일 오프를 사용해 사내 업무 시스템에 접속을 않는 방식이다. 별도 시작 시간과 종료 시간은 없고, 하루동안 진행되는 파업이다.

집단행동에 참여한 법인은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 본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곳이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대략 2100명 정도가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며 "당일 참여 신청자도 있지만, 추가 집계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 측의 집계 인원은 노조 추산치보다 적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스템상 단순 휴가자와 파업 참여자를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며 "과거 유사한 근무 환경의 휴가자 수를 고려하면, 실제 파업 참여자는 본사 기준 약 800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까지 카카오톡과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 이용자 대상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다. 카카오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노사는 29일 전일 파업을 앞두고 교섭을 재개했으나, 유의미한 합의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부분파업에 이어 이날 전일파업을 단행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부분파업 당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는 조합원들의 모습이다. /송호영 기자
카카오 노사는 29일 전일 파업을 앞두고 교섭을 재개했으나, 유의미한 합의안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부분파업에 이어 이날 전일파업을 단행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부분파업 당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는 조합원들의 모습이다. /송호영 기자

카카오 노사는 임금 교섭 과정에서 성과급을 포함한 보상체계 개선과 계열사 정리 과정에서의 고용불안 등의 안건을 두고 두 달 넘게 대립하고 있다.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는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의 약 13% 수준인 1000만원 전후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장기보상프로그램으로 제공된 1인당 약 500만원 상당의 제한조건부주식(RSU)의 성과급 포함 여부도 주요 마찰 요인 중의 하나로 꼽힌다. 카카오 측은 인공지능(AI) 기술 확보 등으로 인해 이같은 노조의 요구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노조는 사측을 향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노조는 지난 10일 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분 파업을 단행했다. 또한 약 700여명의 조합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를 행진하며 결의대회를 여는 한편, 전일 파업을 예고했다.

카카오 노사는 전일 파업을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지만, 유의미한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양측 모두 대화와 극적 타결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전일 파업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며 "사측과의 교섭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도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노사가 교섭을 이어가고 있지만, 극적인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사태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노조 측이 파업의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던 만큼, 29일 파업 이후 추가적인 행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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