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태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계속되는 데 대해 "우리가 더 이상 합리적일 수 없게 돼 군사적으로 임무를 끝내야 하는 시점이 올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이슬람공화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휴전 협정 위반에 대해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장소와 해안 레이더 기지를 다시 공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한다'는 내용이 담긴 종전 MOU에 서명했지만, 최근 들어 군사적 충돌이 다시 발생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앞서 미군은 지난 26일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있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저장 시설 등을 타격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지난 26일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이 25일 일방향 공격 드론을 이용해 (싱가포르 선적) 에버러블리호를 공격한 데 이어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보관 기지와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이란 남부 해안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군과 연관된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해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은 당시 공격을 당한 곳이 자국이라고 확인했다. 그러자 미국은 대(對)이란 공습을 이날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완전하게 행사하려는 이란과 이를 용납할 수 없는 미국의 입장이 부딪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까지 나오면서 '완전 종전' 기대감도 차갑게 식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과 이란의 모호한 종전 MOU 합의가 충돌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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