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106일만 첫 인하…27일부터 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기존 재고 소진까지 인하 시차…산업부, 인하 지연 주유소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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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부는 오는 27일 0시부터 적용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보다 ℓ당 150원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 / 뉴시스 |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지 106일만에 휘발유·경유·등유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을 ℓ당 150원씩 내리면서다. 기존 재고가 소진되면 현재 2000원 초반대인 판매가격도 순차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27일 0시부터 적용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보다 ℓ당 150원 인하한다고 26일 밝혔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휘발유 ℓ당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설정됐다. 현재 적용 중인 상한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인하 폭은 세 유종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부는 지난 3월 13일 최고가격제를 처음 시행한 뒤 2차 조정에서 세 유종의 공급가격 상한을 ℓ당 210원씩 올렸다. 이후 3차부터 6차까지 가격을 동결해오다 7차 조정에서 처음으로 인하했다.
이번 인하는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늘면서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국제유가는 지난 25일 기준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2달러, 두바이유는 64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2월 28일 중동전쟁 발발 직후 배럴당 100달러 이상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이달 첫째 주와 비교해 휘발유는 배럴당 116달러에서 97달러, 경유는 148달러에서 112달러, 등유는 144달러에서 111달러로 내려왔다.
정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최고가격제도 취지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국내 석유가격 안정과 물가 부담 완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존 유류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에는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ℓ당 2005.80원, 경유 1996.72원이다. 서울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ℓ당 2047.74원, 경유 ℓ당 2031.19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기존 재고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주유소를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비자단체·공공기관과 함께 전국 약 1만개 주유소의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해 고강도 현장점검을 벌여 불법행위가 확인된 주유소를 적발·엄정 조치하기로 했다.
7차 최고가격은 앞으로 4주간 적용된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국내외 유가 흐름을 살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조정 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danjung638@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