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남아공전 동접 494만8000명 '역대 최대'
네이버 "월드컵 안정적 중계 준비 중"
콘텐츠 생태계 구축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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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진행된 가운데 손흥민(가운데)와 선수들이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우의 수' 싸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드컵 주요 경기 중계마다 역대 최대 동시 접속자 수를 경신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대표팀이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 짓지 못하며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치지직은 남은 기간 동안 대회의 화제성을 유지시키면서, 새로 유입된 이용자를 잔류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수 494만 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치지직에서 발생한 동시접속자 수 중 역대 최대치로, 앞선 기록이었던 체코전을 넘어선 기록이다.
네이버 치지직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온라인 독점중계를 통해 이용자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체코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482만5000명에 달했다. 지난 19일 열린 멕시코전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478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의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평일 오전에 몰린 만큼, 시청자가 TV 대신 모바일과 PC를 통해 치지직에 접속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숙, 풍월량 등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 이경규, 축구 전문 채널 '슛포러브', 이스타TV, 아이돌 리센느 등과 함께 경기를 보며 소통하는 '같이 보기'를 통해 커뮤니티형 시청 문화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치지직에서 북중미 월드컵 관련 숏폼인 '클립' 콘텐츠의 누적 재생수도 3억1000회를 돌파했다"며 "회사는 실시간 재생품질(QoE) 데이터 기반 상시 모니터링 체계로 라이브 서비스의 안정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지직은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주요 흥행 지표를 경신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JTBC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겹치며 긴장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앞서 중앙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2026년부터 2032년까지 FIFA월드컵 국내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JTBC는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을 약 1억2500만달러(1900억원)에 확보했다. 네이버와 중앙그룹 간의 계약 규모가 밝혀진 바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JTBC가 최근 디폴트를 선언하면서, 치지직에도 해당 사건의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 TBS는 지난 23일 JTBC가 FIFA에 월드컵 중계권료 일부를 납부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기한 내 정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9일 시작되는 32강 토너먼트부터 한국 내 TV 중계가 중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JTBC 측은 지난 24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러한 가능성을 부인했다.
JTBC 측은 "북중미 월드컵의 결승전까지 모두 차질 없이 중계한다"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는 물론 토너먼트의 마지막까지 월드컵 현장을 중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도 "월드컵 중계권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도 안정적으로 치지직에서 송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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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는 치지직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온라인 단독 중계권을 따내며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32강 진출 여부와 월드컵 이후 콘텐츠 생태계 조성이라는 과제를 마주했다. /네이버 |
월드컵 중계가 원활히 이뤄지더라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32강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에 놓인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이날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했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아직 32강 진출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자력이 아닌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하는 신세다.
특히 치지직이 이번 대회를 통해 부분 유료화를 시도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만 일반화질(480p) 무료로 전체 제공하고, 타국 경기는 주요 장면을 클립과 하이라이트로만 제공하는 전략을 택한 것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월 4900원 상당의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구독하거나, 치지직 광고제고 상품 '치트키'(월 1만4300원)를 이용해야 한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할 경우, 이후 대회 내용은 큰 화젯거리가 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노리는 네이버 치지직으로서는 악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결국 광고 판매 단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막대한 재원을 투자했지만, (네이버가) 기대한 것보다 수혜 기간과 효과가 짧을 수도 있다"고 했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유입된 막대한 이용자를 치지직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락인효과'도 과제다. 네이버는 월드컵 이후에도 오는 7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월드컵(EWC)'도 온라인 독점 중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앞서 밀리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과 이번 북중미 월드컵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를 치지직에서 중계하며 대규모 이용자 수용이 가능한 스트리밍 플랫폼 이미지는 확보했다"며 "다만, 매번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이벤트 없이도 이용자들이 자생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하는 생태계 구축이 향후 치지직의 중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jay09@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