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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바꾼 증시 왕좌…SK하이닉스, 삼성전자 시가총액 추월
입력: 2026.06.22 13:31 / 수정: 2026.06.22 13:31

AI 반도체·HBM 성장 기대에 주가 6% 급등
엔비디아 공급망 핵심 수혜…AI 투자 확대 직격탄


22일 AI 반도체 수혜를 입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22일 AI 반도체 수혜를 입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혜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국내 증시 대장주 자리를 내준 것은 2000년 11월 이후 약 25년 만으로,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양강 구도에도 상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2시 45분 기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090조3560억원으로 삼성전자(2087조1215억원)를 앞질렀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 넘게 급등한 반면 삼성전자는 1% 미만 상승에 그치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가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를 직접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AI 메모리 호황 효과가 분산되는 구조다. 여기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의 수익성 부담도 투자자들의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 시가총액 역전을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닌 AI 시대 반도체 산업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과거 메모리 업황이 시황에 따라 움직였다면 현재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구조적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하고 있다"며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위 등극을 시장 과열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시점은 시장 낙관론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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