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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토요타 주춤할 때…현대차그룹, 美 '톱3' 넘본다
입력: 2026.06.18 00:00 / 수정: 2026.06.18 00:00

美 점유율 11.8%로 상승…포드와 격차 0.4%p까지 축소
하이브리드 판매 급증·RV 강세 힘입어 톱3 진입 기대감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11.8%까지 끌어올리며 포드를 바짝 추격, 사상 첫 톱3 진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11.8%까지 끌어올리며 포드를 바짝 추격, 사상 첫 톱3 진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를 바짝 추격하며 사상 첫 '톱3' 진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토요타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가 감소한 반면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차(HEV)를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18일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4월 미국 시장에서 58만993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현대차는 31만218대로 0.4%, 기아는 27만9718대로 2.2%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 판매량은 501만6907대로 6.7% 감소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판매가 증가한 곳은 현대차·기아와 스텔란티스(41만1973대·3.5%) 정도에 그쳤다.

미국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업체인 GM은 85만8413대로 10.2%, 토요타는 79만1798대로 1.4%, 포드는 61만4121대로 10.4% 각각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월 10.8%에서 올해 11.8%로 1.0%포인트 상승했다. GM(17.1%), 토요타(15.8%), 포드(12.2%)에 이어 4위다.

특히 3위인 포드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현대차그룹과 포드의 점유율 차이는 1.9%포인트였지만 올해 1~4월 기준으로는 0.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연내 미국 시장 점유율 12%를 돌파하며 사상 첫 톱3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전경. /현대차

현대차그룹의 성장세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가 뒷받침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분기 미국 HEV 판매량은 9만76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2% 증가했다. 지난 5월에는 4만339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4.4% 늘었고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미니밴 등 레저용차량(RV)의 판매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 이후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약 65%인 97만대가 RV 모델이다.

투싼 하이브리드(25만8000대)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19만9000대)가 판매 확대를 이끌었고 최근에는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대형 RV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HEV 판매 확대는 관세 부담을 상쇄하는 역할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만 총 1조6150억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HEV 판매 확대는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RV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늘려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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