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단체들 "60억 피해"…개표소 봉쇄 시위에 법적 대응 검토
  • 안디모데 기자
  • 입력: 2026.06.15 17:09 / 수정: 2026.06.15 17:09
OTP·법인카드·장비 반출 못 해 업무 마비
"정부·경찰, 공권력 투입해 사태 해결해야"
대한체육회와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당구·펜싱·핸드볼 등 9개 체육단체는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행정 공간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국가대표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등 핵심 기능이 심각하게 마비되고 있다고 밝혔다./안디모데 기자
대한체육회와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당구·펜싱·핸드볼 등 9개 체육단체는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행정 공간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국가대표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등 핵심 기능이 심각하게 마비되고 있다"고 밝혔다./안디모데 기자

[더팩트ㅣ안디모데 기자] 체육단체들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개표소 봉쇄 시위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경기장 출입 제한으로 약 6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와 6·3 지방선거 당시 개표소로 사용된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당구·펜싱·핸드볼 등 9개 체육단체는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행정 공간 출입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국가대표 지원과 국제대회 준비 등 핵심 기능이 심각하게 마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대표 선수단의 국제대회 참가 준비와 종목단체 운영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업무방해 행위와 피해가 확인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업 집행에 필요한 OTP와 공동인증서, 법인카드 등을 반출하지 못해 회계 업무가 중단됐고 경기 용구와 단복도 반출하지 못해 국가대표 훈련과 국제대회 준비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피해 규모는 약 6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국제대회 준비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펜싱협회는 오는 16일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수 장비를 반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도 오는 22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회계·행정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우슈·당구·핸드볼·등산·댄스스포츠·세팍타크로 등 일부 종목단체는 총 1067명을 대상으로 한 체육지도자 실기·구술 자격검정을 앞두고 있지만 문제지와 채점지 등이 경기장에 보관돼 있어 시험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권력 투입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경찰은 체육단체의 피해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속한 사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무실 내 물건을 가져 나올 수 있도록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개표소가 설치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위에는 300여 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11일째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촉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lahep121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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