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수년째 2%대…계열사 대비 낮아
공작기계 매각 후 열관리·로보틱스 집중…방산 재편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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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이사. /현대위아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권오성 현대위아 대표가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는다. 취임 이후 권 대표는 공작기계 사업 매각을 마무리하고 전동화 부품과 로보틱스 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체질 개선에 따른 효과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주력인 자동차 부품 사업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여전히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고, 최근 가치가 급상승하며 '알짜'로 평가받는 방산 사업은 매각설이 제기되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에 권오성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권 대표는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는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조직인 남양연구소 출신인 권 대표는 취임 이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해왔다.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3400억원에 매각했다. 공작기계는 현대위아의 모태 사업으로 꼽히지만 전동화 전환과 미래 모빌리티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정리됐다.
현대위아의 사업 재편은 수익성 개선과 맞닿아 있다. 현대위아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최근 수년간 2%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조1793억원, 영업이익 516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은 2.4%에 그쳤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완성차 계열 부품사 특성상 그룹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공작기계 사업을 정리한 현대위아는 열관리와 로보틱스를 미래 성장축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아 PV5에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TMS) 공급을 시작했으며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도 현대위아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올해 모바일 로봇 브랜드 'H-Motion(에이치모션)'을 출범하고 협동로봇과 물류로봇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주차로봇 등 로봇 솔루션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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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위아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6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 전시한 '미래 공조 시스템'이 적용된 체험 차량의 모습. /현대위아 |
최근에는 방산 사업 재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위아는 K9 자주포 포신과 K2 전차 주포 등을 생산하는 화포 사업을 현대로템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방산 사업을 현대로템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다.
방산 사업은 현대위아의 대표적인 수익 사업이다. 올해 1분기 방산과 모빌리티솔루션 부문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반면 차량부품 부문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9.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6%에 그쳤다.
공작기계 사업에 이어 방산 사업까지 재편 대상에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빠져나가고 미래 사업은 아직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방산 사업이 현대로템으로 이관될 경우 현대위아의 수익 구조가 차량부품과 열관리, 로보틱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향후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된다.
LS증권은 "방산 부문 제외에 따른 매출 공백은 향후 그룹사로부터 수주한 열관리 시스템으로 보완이 가능하겠지만 수익성은 방산 부문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산 부문 매각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주주와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산 사업이 현대위아의 수익성 방어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사업 이관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노조 역시 방산 사업 재편이 본격화될 경우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산 사업 재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위아와 현대로템은 지난달 해명 공시를 통해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