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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잡은 토스증권, 이번엔 4050 연금 고객 노린다
입력: 2026.06.12 08:36 / 수정: 2026.06.12 08:36

하반기 연금저축 출시…수익원 다변화 시동
해외주식 거래 넘어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도약 추진


토스증권이 하반기 연금저축 계좌 출시를 추진하며 자산관리(WM)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해외주식 거래 중심의 2030 고객층을 넘어 4050 연금 투자자 확보에 나서며 장기 투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토스증권
토스증권이 하반기 연금저축 계좌 출시를 추진하며 자산관리(WM) 사업 확대에 나선다. 해외주식 거래 중심의 2030 고객층을 넘어 4050 연금 투자자 확보에 나서며 장기 투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토스증권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2030세대의 해외주식 투자 열풍을 이끌며 성장한 토스증권이 이번에는 4050세대 연금 고객 확보에 나선다. 하반기 연금저축 계좌 출시를 앞두고 관련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브로커리지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WM)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노후 준비와 절세 수요가 커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연금저축을 발판으로 향후 퇴직연금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최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통해 연금저축 계좌의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0%로 등록했다. 또 공식 홈페이지에는 연금저축계좌설정약관과 핵심설명서를 게시하며 연내 서비스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 하반기 연금저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금저축 계좌는 세액공제 혜택과 노후 자산 형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대표적인 절세 상품으로, 이용자 자산이 장기간 머무르는 특성상 증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고객 기반 확보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금저축 서비스가 토스증권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은 그동안 기업금융(IB)이나 자기자본투자(PI)보다는 해외주식 거래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실제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매출 3405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수익 구조는 여전히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기준 수탁수수료 수익의 99% 이상이 해외주식 거래에서 발생했고, 올해 1분기 외환거래이익은 1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치솟으면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가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환율 효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증권이 연금저축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장기 투자 자금을 확보해 안정적인 자산관리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브로커리지 외 수익원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토스증권은 연금저축 계좌와 함께 자동이체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납입할 수 있도록 해 장기 투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향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퇴직연금 시장 진출 가능성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토스증권이 연금저축 계좌를 시작으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현재 연금저축 시장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수조원대 적립금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핀테크 계열 경쟁사인 카카오페이증권도 이미 연금저축 계좌 50만개, ISA 30만개를 확보하며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선 상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토스증권의 강점인 직관적인 모바일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이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기존 2030 투자자뿐 아니라 연금 수요가 높은 4050 세대까지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주식 투자뿐 아니라 연금·절세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며 "이용자들이 장기적인 자산 형성과 건강한 투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연금 투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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