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학회, '유통산업 인식 조사' 결과
새벽배송 허용 65.1%, 온플법 입법 77.6% 찬성
온·오프라인 공정경쟁 환경 조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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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통학회의 의뢰를 받아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4월1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통산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8%가 대형마트 업계의 위기를 체감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한 대형마트에 게시된 일요일 정상영업을 알리는 안내문 /뉴시스 |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유통 시장의 급격한 온라인 전환 속에서 국민 10명 중 8명은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위기를 체감하고 있으며, 이를 규제 대상이 아닌 필수 생활 인프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유통학회는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통산업 인식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8%가 대형마트 업계의 위기를 체감한다고 답했으며, 온라인 플랫폼의 급성장이 대형마트에 위협이 된다는 응답도 74.6%에 달했다.
국민들은 대형마트의 위축과 점포 폐점을 단순한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이 아닌 민생과 직결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점포 폐점·축소 현상에 대해 응답자의 66.6%는 "단순한 매장 감소가 아니라 지역 생활 인프라가 축소되는 문제"라고 공감했다.
폐점 시 가장 우려되는 타격 분야(1+2순위)로는 '소비자의 장보기 접근성'(53.9%)이 첫손에 꼽혔고, '지역경제 및 주변 상권'(47.7%), '지역 고용'(38.0%) 감소가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를 생필품 장보기의 핵심 채널(이용경험 89.8%)이자 '물가 안정의 안전판'(73점), '지역 고용과 경제를 지키는 산업'(75점) 등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 영업 규제는 완화·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의무휴업 규제에 대해 완화(30.8%) 및 폐지(28.7%)를 합친 응답은 59.5%로 현행 유지(30.4%)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전통시장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비공감(69.8%)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최근 화두인 새벽배송 제한에 대해서는 65.1%가 '허용해야 한다'고 답해 규제 개선 요구가 뚜렷했다.
반면 급성장한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을 막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입법에는 77.6%가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온·오프라인 간 형평성을 맞추고 공정거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분쟁 발생 시 판매자 정보 제공(69.8%), 사용후기 수집·삭제 기준 공개(65.7%), 소비자의 탈퇴·해지 방해 금지(62.9%), 해외 플랫폼의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화(57.6%) 등 전방위적 소비자 보호 조치에도 과반이 찬성표를 던졌다.
조사를 총괄한 장명균 한국유통학회 연구책임 교수는 "국민들은 대형마트를 소비자 생활안정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유통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유통산업 정책을 '규제 유지'에서 '소비자 중심 규제 개선'으로 시급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모바일 웹 조사 방식으로 수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다.
ccbb@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