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신들린 타격, ML ‘강타’…18G 연속 안타-3G 연속 멀티히트
  • 김대호 기자
  • 입력: 2026.06.11 08:43 / 수정: 2026.06.11 08:43
11일(한국시간) 워싱턴전, 4타수 2안타 1볼넷
신들린 타격으로 11-10, 극적 역전승 이끌어
타율 .338 고공행진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6회말 18경기 연속 안타를 알리는 우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6회말 18경기 연속 안타를 알리는 우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놀라울 따름이다. 이정후의 신들린 타격이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18’로 늘렸다. 시즌 23번째이자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율을 .335에서 .338로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패색이 짙던 9회말 6번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11-10,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시즌 3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AP.뉴시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시즌 3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AP.뉴시스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첫 두 타석을 삼진과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워싱턴 선발 투수 좌완 포스터 그리핀의 변화구에 속았다. 그리핀은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역수출된 선수다.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이는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컴백한 이번 시즌 7승 2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순항 중이었다. 이정후는 1-6인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그리핀으로부터 기어코 안타를 뽑아냈다. 초구 몸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걷어 올려 2루수 키를 넘기는 깨끗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그리핀의 현란한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해 7회까지 1-9로 크게 뒤지던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거센 추격전을 펼친다. 3번 맷 채프먼과 4번 라파엘 데버스의 랑데뷰 홈런으로 2점을 따라 붙은 뒤 이정후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워싱턴의 바뀐 투수 팩스턴 슐츠와 풀카운트 신경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5월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무려 27경기만의 시즌 11번째 볼넷이었다. 이정후는 7번 다니엘 수삭의 2루타 때 팀의 4번째 득점을 올렸다.

11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샌프란시스코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11일(한국시간) 워싱턴전에서 9회말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샌프란시스코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이정후의 진가는 결정적 순간 발휘됐다. 6-10인 9회말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공격. 선두 타자 2번 루이스 아라에즈가 2루타로 출루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3번 채프먼의 2루타로 7-10, 한 점을 따라간 샌프란시스코는 4번 데버스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오라클 파크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다음 타자는 이정후. 이정후는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워싱턴 좌완 미첼 파커와 실랑이를 벌였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2에서 파커의 5구째 150km 바깥쪽 포심을 결대로 밀어 쳤다. 타구는 3-유간을 가르며 좌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무사 만루. 이정후의 안타로 샌프란시스코의 역전 기운은 더욱 거세졌다. 이어 등장한 6번 엘드리지가 때린 타구는 오른쪽 펜스를 넘어갔다. 11-10, 역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이었다.

daeho90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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