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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25원 출발…CPI 경계감에 고환율 지속
입력: 2026.06.10 09:56 / 수정: 2026.06.10 09:56

중동 긴장 완화·유가 하락에 상단 제한
한은·금감원, 외환은행 공동검사 착수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9원 오른 15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더팩트DB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9원 오른 15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중동 긴장이 완화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상단을 억제하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자금 유출 우려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은행권 외환거래 점검에 나서는 등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2.9원 오른 15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환율이 1510~1525원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은 △국제유가 하락 △역외 달러 약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 등으로 손꼽힌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상호 공격 중단에 합의하면서 중동 긴장이 일시 완화됐다. 이에 WTI 국제유가가 3.40% 급락해 배럴당 80달러대로 내려섰다.

반면 미국 기술주 조정 여파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장기화할 경우 환율 하방을 지지할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미군 헬기 격추를 언급하며 보복을 예고한 데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도 확인되면서 중동 긴장 재점화 가능성도 남았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짙어졌다. 장중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외환당국의 개입 양상이 지난해 12월과 유사하다고 분석한다. 당시에도 당국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 환헤지를 병행하며 환율이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이후 내국인의 해외투자 관련 달러 수요와 달러 강세 재료가 맞물리면서 낙폭을 반납했다.

올해도 유사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근본적인 수급과 대외 여건이 그대로라면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안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주요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외환공동검사에 돌입했다. 지난 7일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의 후속 조치다.

서면 및 현장 실지검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당국은 은행들이 부당 이익 취득이나 제3자 이익 제공 목적으로 외환 시세를 인위적으로 움직이거나 고정시키는 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시장 기능을 훼손하거나 가격 형성 과정을 왜곡하려는 의도의 거래, 특정 시점에 고객 주문 규모를 초과하는 일방향 매매로 고객에게 불리한 가격 변동을 유도한 행위 등이 점검 대상에 올랐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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